추억의 ‘허리우드 극장’을 아시나요?
추억의 ‘허리우드 극장’을 아시나요?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1.01.10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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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낙원상가 4층의 노인전용 극장 ‘허리우드 클래식’
▲ 종로 낙원상가 4층에 있는 '허리우드 극장'.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 낙원상가 건물 4층에는 노인들을 위한 실버극장 ‘허리우드 클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에서 노인들이 가장 많기로 유명한 종로 거리의 이 극장은 2009년 1월 실버영화관으로 오픈해 1년 365일 50~60년대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이 영화관은 57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2,000원의 가격에 영화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루 3번 영화를 상영한다.

허리우드 클래식 영화관은 극장 내부와 영화 티켓 시스템 등을 옛 극장의 모습 그대로 운영하고 있어 이 곳을 찾는 어르신들이 정서적으로 편안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2009년 11월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SK케미칼 등에서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영화관을 찾은 김진(64) 어르신은 “특별히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은 무작정 종로를 찾는다”며, “허리우드 극장은 우리 같은 노인들에게 한번 더 보고싶은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며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곳”이라고 말한다.

허리우드 극장 김은주 대표는 “일제시대에는 3·1운동의 근원지, 60년대 이후 문화의 중심지, 70년대 민주화 운동, 90년대 이후에는 탑골공원을 중심으로 노인들의 중심지가 된 곳이 이 곳 종로”라며, “추운 겨울 길바닥에서 장기를 두거나 술을 드시는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문화생활을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1년 1월 초까지 총 18만여 명이 찾은 허리우드 극장은 영화상영 외에도 마술쇼, 서커스, 갤러리, 미스김 다방 사업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타임스=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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