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 자투리공간, 열린공원 탈바꿈
초ㆍ중ㆍ고 자투리공간, 열린공원 탈바꿈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5.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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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까지 이태원초ㆍ용답초 등 53개교 대상…96억원 예산 투입
서울시는 시내 초ㆍ중ㆍ고 53개교를 공원화하는 ‘열린학교 조성사업’을 오는 6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교의 담을 허물고 운동장 주변과 유휴공지에 나무를 심어 공원화한 뒤 시민에게 개방하는 사업으로 올해 총 9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2001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1,374억원을 들여 769개 학교를 공원화했고, 이렇게 마련된 공원은 면적이 총 88만㎡로 ‘북서울 꿈의 숲’ 조성 면적(66만㎡)의 1.3배에 달한다.

서울시는 열린학교 조성사업에 다양한 지역 의견을 수렴하고자 실시설계용역 단계에서 학교와 학부모,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학교공원화 추진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했다.

▲ 지난해 성동구 사근초등학교 담장 철거 후 녹지조성 사례. ⓒ서울시 제공

문화고, 방화중, 대림중, 가곡초, 명일초 등은 학교 담장과 울타리 철거 후 다양한 수목과 휴게시설을 설치해 시민에게 개방했고, 이태원초, 양명초, 월곡초, 안암초, 수서중 등에는 수목 식재 및 운동 장소와 쉼터를 조성,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담장으로 막혀 폐쇄돼 있던 노원구 경기기계공고 정문 측 녹지대는 산책로로 조성해 주민들의 여가활동 공간으로 제공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마사토 운동장의 비산먼지와 도시열섬현상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원구 대진여고 등 8개 학교의 마사토 운동장을 천연잔디운동장으로 시범 조성하기도 했다.

사업이 완료된 곳에는 학교와 자치구 간 협약서를 체결해 청소나 화단 관리 등은 학교가 맡고 병충해 방제와 고사목 제거, 비료주기 등은 자치구에서 관리하도록 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학교는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고, 별도의 토지보상 문제가 없어 공원조성이 용이하다”며, “열린학교 조성사업을 더 보완해 앞으로 친자연적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열린학교 조성사업 대상학교(53개교)
△ 용산구 : 1개교(이태원초)
△ 성동구 : 5개교(경수중, 용답초, 동명초, 동마중, 서울방송고)
△ 광진구 : 2개교(경복초, 대원중)
△ 동대문구 : 2개교(휘경공고, 전농초)
△ 중랑구 : 1개교(봉화초)
△ 성북구 : 3개교(안암초, 월곡초, 성신초)
△ 도봉구 : 2개교(문화고, 효문고)
△ 노원구 : 4개교(경기기계공고, 상명초, 대진여고, 을지중)
△ 은평구 : 2개교(대은초, 진관고)
△ 서대문구 : 1개교(북가좌초)
△ 마포구 : 1개교(성서초)
△ 양천구 : 4개교(서울경영정보고, 양동초, 양명초, 신목고)
△ 강서구 : 3개교(서울가곡초, 방화중, 송정중)
△ 구로구 : 2개교(고척고, 영서초)
△ 금천구 : 1개교(독산고)
△ 영등포구 : 2개교(대림중, 대길초)
△ 동작구 : 3개교(사당중, 대방중, 문창중)
△ 관악구 : 2개교(신관중, 광신고)
△ 서초구 : 2개교(잠원초, 우암초)
△ 강남구 : 5개교(대모초, 구룡중, 수서중, 수서초, 대치초)
△ 송파구 : 2개교(삼전초, 풍성초)
△ 강동구 : 3개교(명원초, 고명초, 천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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