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파킹, 믿고 맡길 수 있나?
발레 파킹, 믿고 맡길 수 있나?
  • 박은주 기자
  • 승인 2011.01.13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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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주차, 운전 미숙, 보험 무가입 등 문제 많아

▲ 발레 파킹을 제공하는 곳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강남구 청담동, 신사동 가로수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 등 강남권에 가면 발레 파킹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발레 파킹은 대리 주차로, 주차난이 심한 곳에서 상점들이 고객을 끌기 위해 도입하고 있다. 1, 2년 전만해도 발레 파킹이 무엇인지 몰라 생소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새는 레스토랑, 커피숍, 술집을 비롯하여 제과점까지 발레 파킹이 있을 정도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 발레 파킹을 제공하는 곳들.


그러나 발레 파킹이 늘어날수록 발레 파킹에 대한 비판도 늘고 있다.

발레 파킹 아르바이트는 20대 청년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아직 운전이 미숙하기 때문에 간혹 사고를 내기도 한다.

발레 파킹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는 한 청년은 “발레 파킹을 하다가 벽에 부딪혀서 백미러와 앞 범퍼를 망가뜨린 일이 있었다”며, “스틱차량은 익숙하지 않아서 일어난 사고였다”고 말했다.

또한 발레 파킹을 한 곳이 대리 운전 보험에 가입돼 있는 곳이라면 다행이지만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면 사고가 나도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발레 파킹을 하는 곳 중에 상당수가 주차장을 확보하지 않고 골목길에 무단주차를 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무단주차 때문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발레 파킹 직원을 사칭한 범인들이 차량을 도난한 사건도 있었다. 고급 레스토랑 손님들에게 발레 파킹을 해준다며 차 열쇠를 달라고 하면 의심없이 쉽게 믿고 주기 때문에 범행이 쉬웠다는 게 범인들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민원이 계속 된다면 발레 파킹이 심한 곳을 택하여 무단 주차, 보험가입 여부 등을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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