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유실물 1위, 10년째 가방
서울지하철 유실물 1위, 10년째 가방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1.01.14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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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현금도 2억 6000만 원이나 유실···.
▲ 2010년 지하철 1~4호선 유실물 통계 그래프. [서울시 제공]

서울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 10년째 가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가 시청(1·2호선), 충무로(3·4호선)에서 운영중인 유실물센터를 통해 ‘2010년 유실물 품목’을 분석한 결과, 가방이 8,985건으로 전체의 21.8%를 차지, 10년째 유실물 1위라고 밝혔다.

작년 한 해 서울지하철 1~4호선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유실물은 총 41,310건으로 2009년보다 15% 증가 했다.

또 MP3, PMP, 휴대폰(스마트폰) 등 소형 전자제품이 8,770건(21.2%)으로 2009년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디지털 및 IT환경이 급속도로 좋아지면서 스마트폰 등 기기 사용이 지하철까지 일상화된 서울시민의 생활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의류 4,187건(10.1%), 서류가 2,963건(7.2%)으로 소형제품의 뒤를 이었다. 2010년 유실물로 접수된 현금은 2억 6000만 원(6.9%)에 달했다.

이 중 70.8%인 28,981건의 유실물은 본인이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금을 찾아간 사람은 92.9%에 달해 가장 많았고, 전자제품은 91.7%, 가방은 78.2%였다. 반면 시계는 22.2%, 의류와 귀금속은 38.4%, 43.2%로 인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하철 유실물은 주인을 못 찾고 1년 6개월이 경과하면 현금과 귀중품 등은 국가에 귀속되고, 다른 물품은 경찰 승인 하에 사회복지단체 등에 무상으로 양여되고 있다. 현재 1~4호선 유실물 센터는 아침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에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열차번호, 하차시간, 하차위치 등을 기억해 직원들에게 연락하면 쉽게 유실물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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