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지방선거 - 강동구청장 선거 전망]
강동구는 다른 지역과 달리 일찌감치 1대 1 선거구도가 확정된 곳이다. 나아가 ‘현직 구청장 vs 전직 구청장 간 대결’, ‘한나라당의 설욕전’ 등 그 어느 곳보다 흥미로운 요소가 많은 선거구이기도 하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2008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해식 현 구청장(47)이 나선다. 맞상대인 한나라당 후보는 공교롭게도 이 구청장이 오기 직전까지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아 일했던 최용호씨(55)다.
이해식 대 최용호 맞대결 구도
최근 정동일 중구청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하기 전까지 유일한 민주당 구청장이었던 이해식 구청장의 지지세는 비교적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2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구청장에 대한 재지지율은 36%로 서울 구청장 25명 가운데 2위였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지난 보궐선거 승리는 ‘쇠고기 민심’이라는 예외적 변수가 크게 작용했지만 원래 강동은 한나라당 텃밭이나 마찬가지다.
강동 갑ㆍ을 국회의원이 모두 한나라당일 뿐만 아니라,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를 꺾고 당선된 한나라당 신동우 후보의 득표율도 무려 71.2%에 달했다. ‘촛불’ 직후인 2008년 7월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강동은 공정택 후보가 주경복 후보를 누른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이기도 했다.
두 후보 간의 논점은 예의 이해식 구청장의 지난 2년 구정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최용호 후보는 이미 “경제활동이 부족한 도시는 죽은 도시다. 내가 권한대행 재임시엔 첨단업무단지 조성 등을 했는데 지금은 기업 유치도 지지부진하고 환경 조성도 늦어지고 있다”며 공세를 시작한 상태다.
반면 이해식 구청장은 “사람에 대한 투자와 교육ㆍ복지에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 이 분야에 질적 향상을 일궜다고 자부한다”며 성과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다른 한편 강동구 주요 현안인 제2경부고속도로 지하구간의 강동구 통과 논란과 지하철 8ㆍ9호선 연장 문제에 대해 두 후보자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텃밭’ 자존심 회복할까
총 4명을 선출하는 서울시의원 선거는 강일동, 고덕동, 암사동 중심의 제1선거구, 상일동, 명일동, 길동 중심의 제2선거구, 천호동 중심의 제3선거구, 성내동, 둔촌동 중심의 제4선거구에서 각각 치러진다.
4월 14일 현재 선관위에 예비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제1선거구와 제2선거구에 각 4명, 제3선거구와 제4선거구 각 2명씩이다.
강동구의원 선거는 ‘가’선거구에서 ‘아’선거구까지 모두 8곳에서 각 2명씩 총 16명을 뽑게 된다.
현재까지 가선거구(강일동, 고덕동) 8명, 나선거구(암사동) 6명, 다선거구(상일동, 명일2동) 3명, 라선거구(명일1동, 길동) 6명, 마선거구(천호1·3동) 7명, 바선거구(천호2동) 2명, 사선거구(성내동) 4명, 아선거구(둔촌동) 3명이 구의원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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