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백범광장 내 서울성곽 246m 내년 3월까지 복원
남산 백범광장 내 서울성곽 246m 내년 3월까지 복원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1.18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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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산르네상스 회현자락 복원사업’ 2단계 사업 진행
▲ 남산 회현자락 복원계획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일제시대와 고도성장기에 훼손된 남산 회현자락을 복원하기 위해 총 3단계로 진행 중인 ‘남산르네상스 회현자락 복원사업’의 2단계 사업으로 남산 백범광장 내 서울성곽 246m 복원에 착수한다.

남산르네상스는 남산의 건강한 생태환경과 전통역사 문화유산을 대거 복원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서 장충·예장·회현·한남자락과 N서울타워 5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시는 오는 1월 말 백범광장 내 246m의 성곽을 복원하고 이 일대 44,900㎡의 지형을 회복하는 공원 재조성 공사에 착수, 내년 3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남산르네상스 회현자락 복원사업’은 남대문 힐튼호텔 앞 아동광장∼옛 남산식물원까지 총 171,900㎡의 공간을 녹지공간으로 재조성하고 총 777m의 서울성곽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총 3단계에 걸쳐 2014년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구간인 남대문 힐튼호텔 앞 아동광장은 지난 해 7월 서울성곽 84m를 복원하고 13,700㎡의 지형을 복원해 자연스럽게 성곽을 따라 남산을 오를 수 있도록 조성을 완료했다.

서울시는 백범광장 내 서울성곽 246m 중 땅속에 파묻혀 보존되어 있던 130m의 서울성곽은 그대로 복원하고, 각종 개발로 인해 사라진 116m 구간에 대해서는 바닥에 성곽의 흔적만을 복원한다.

116m 구간은 1959년 남산 국회의사당 건설을 위한 부지정리 과정에서 훼손된 것으로, 성곽 모형을 바닥에 표시하는 것으로 흔적을 복원하게 된다.

또, 생태복원을 위해 그동안 도로(소월길)로 단절됐던 백범광장∼안중근의사기념관 사이를 폭 18m, 연장 70m가량의 넓은 터널을 조성해 그 상부에 서울성곽 흔적을 조성하고 산책로를 개설한다.

이와함께 백범 김구선생 동상 앞 공간은 추모행사 등을 위한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기존 소월길변 노외주차장을 없애는 대신 경사지형을 활용한 화장실과 조망 기능을 갖춘 한옥건물 1동을 짓는다.

한옥 앞 진입광장에는 배롱나무 등 전통수종을 심어 새로운 휴게명소로 꾸밀 계획이다.

현재 맨발 지압보도가 있는 공간에는 초가를 설치한다.

2단계 사업대상지 44,900㎡는 남산의 지형을 복원하고, 생육상태가 양호한 느티나무, 소나무군락 등 보존가치가 높은 수림대는 최대한 보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백범광장 발굴 위치도. [서울시 제공]
한편, 백범광장 일대는 1950년대 말까지는 주민들의 녹색쉼터이자 철거된 조선신사 공간을 활용한 스키장 등으로 활용되었고, 1959년엔 남산 국회의사당 건립을 위해 평탄하게 정비돼 중간 중간 옹벽이 세워졌으며, 이 부지에 야외음악당 등이 운영되기도 했다. 이후 1968년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이 세워지면서 백범광장으로 조성됐다.

서울시는 2단계 사업인 백범광장 서울성곽 복원을 위해 2009년 12월부터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서울성곽 발굴조사는 1912년에 제작된 지적원도에 기록된 서울성곽 측량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서울시는 내년 3월까지 2단계 사업을 모두 마치고 바로 3단계 사업에 착수, 안중근의사기념관 앞부터 옛 남산식물원까지 구간 447m의 서울성곽을 복원하고 남산분수대 등 주변지역 113,300㎡를 서울성곽과 어울리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2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2012년 3월까지 백범광장 일대 공원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양해를 당부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남산 회현자락은 서울역에서부터 옛 남산식물원까지 일제의 조선신사로 인해 훼손되었던 가슴 아픈 공간”이라며, “회현자락 서울성곽 복원으로 남산의 역사문화적 특성과 자연환경이 제대로 어우러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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