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가 한방산업지구로 지정되는 등 서울시내 6개 지역이 산업별 특화지구로 집중 육성된다.
서울시는 중구 을지로와 주교동, 강남구 신사동, 동대문구 제기동, 중랑구 면목동, 서대문구 아현동 등 6곳을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옛 산업뉴타운)’ 2차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되면 신축 건물에는 용적률과 건폐율, 높이제한 완화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지구 내 권장업종 용도의 부동산은 취득세 및 재산세 50%를 감면받는다.
또한 건설사업자 및 권장업종의 중소기업에는 건축비와 입주자금 등이 지원되고, 서울시가 종합지원센터(앵커시설)를 건립해 도로 등의 산업기반시설(SOC)도 확충해 줄 계획이다.
권역별로 보면 중구 을지로와 신당동 지역 60만 4,841㎡는 ‘패션디자인지구’로, 주교동 일대 23만 8,450㎡는 ‘인쇄, 출판업지구’로 선정됐다.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7만 8,897㎡는 ‘디자인‧유행 선도지구’로 발전시키고, 중랑구 면목동 32만 9,000㎡는 첨단 의류업체를 유치해 ‘동북권 패션산업 선도지구’로 만든다.
동대문구 용두동과 제기동 21만 9,000㎡는 ‘한방산업지구’, 마포‧서대문구의 아현동 및 북아현동 10만 223㎡는 ‘웨딩산업지구’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을 도시계획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로 결정 고시할 계획이다. 또한 2012년까지 자치구별로 1곳 이상씩 총 30여개의 특정개발지구를 추가 조성하여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올해 1월 성수(IT), 마포(디자인), 종로(귀금속), 여의도(금융), 서초(연구개발지구), 중구(금융) 등 6곳을 1차 지구로 지정했으며, 이중 성수지구와 종로지구는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종합지원센터를 건립 중에 있다.
서울시 오승환 산업지원담당관은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서울의 산업구조 재편을 위한 대책으로, 자치구별 대표 지역산업을 육성하고 경제에 활력을 주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