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내고향’ 인식 증가 … 빚 진 가구 46%
‘서울은 내고향’ 인식 증가 … 빚 진 가구 46%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4.14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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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가치관‧삶의 질, 2009서울서베이 조사

서울의 이미지는 변하고 있는 걸까? 서울을 ‘타향’보다 ‘고향’으로 여기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14일 ‘2009 서울서베이 사회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디어리서치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2009년 10월 한 달 동안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6,153명)를 대상으로 △시민 가치관 △삶의 질 △생활환경 등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가구주 ±0.69% 포인트, 가구원 ±0.46% 포인트)

10명 중 7명은 ‘10년 후에도 서울 거주 의향’

‘서울 이미지’에 대해 조사에 응한 시민 중 ‘내 고향 같다’는 대답이 78.6%였고, 이중 서울 태생이 38.2%, 타 지역 태생은 40.4%였다. 또한 시민 10명 중 7명은 ‘10년 후에도 서울 거주 의향’(72.5%)을 밝혔다.

시민 ‘삶의 질’ 조사결과, 행복지수는 5년 전보다 0.23점 상승한 6.63점(1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행복지수는 ‘건강이나 재정상태, 가정생활, 사회생활, 친지와 친구 관계’를 종합적으로 따져 평가하는 것인데, 건강이나 재정 등 주관적 만족도의 증가로 행복지수가 과거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환경 만족도는 ‘주거환경’ 만족도가 5.90점으로 가장 높았고, 사회환경 5.40점, 경제환경 5.08점, 교육환경 4.95점 순이었다. 대중교통은 2003년 이후 만족도가 지속적인 상승세로 나타났는데, 교통수단 중 지하철 상승폭(0.22점)이 가장 컸다. 자전거 이용 만족도도 전년대비 상승(0.87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역별로 서남권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도심권이 가장 낮았다.  

▲ 서울시민들의 생활환경 조사결과 주거환경 만족도가 높았고, 교육환경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서영길

녹지환경 만족도는 전년대비 0.26점 상승했고, 도시위험도는 2003년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현재 직업에 만족하는 시민들은 42%로, 만족도는 5.85점(‘다소 만족’ 수준)이었고, 20대 이후부터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임차 및 구입용 부채가 가장 많아

서울 거주 가구 부채율은 46.2%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3.5% 포인트)했는데, 부채 중 주택 임차 및 구입용 부채가 가장 큰 비중(74.7%)을 차지했다. 서울시민의 74.7%는 재테크를 한다고 대답했고, 방법으로는 안전한 ‘은행 예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구당 컴퓨터 보유대수는 평균 1.03대, 휴대폰은 2.57이었고, 시민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1.88시간, TV 시청은 2.45시간으로 조사됐고, 여자가 남자보다 30분 가량 더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59%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노후 준비방법으로는 ‘보험’(68.2%)과 ‘은행저축’(62.4%)을 가장 많이 꼽았다.(중복응답) 노인 10명 중 8명은 ‘소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중 월소득 50만원 미만이 28.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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