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거여동 보건소 문 열어…공공 의료서비스 개선
송파 거여동 보건소 문 열어…공공 의료서비스 개선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0.05.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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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ㆍ문정ㆍ가락동 등 20만 주민 혜택…주민밀착형 건강관리 특화

송파구에서 보건 사각지대가 사라질 전망이다.

송파구는 그 동안 보건의료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송파 동남권 20만 주민들의 숙원인 보건지소가 지난 28일 거여동에서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인구 70만의 송파구 주민 중 2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거여ㆍ마천ㆍ문정ㆍ장지ㆍ가락동 지역은 여태까지 보건소와 거리가 멀고, 취약계층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해 보건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로 여겨져 왔다.

또한 이 지역은 대규모 개발지로 예정되어 있어 앞으로도 보건의료 서비스 수요의 지속적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  

▲ 송파구 거여동에 문을 연 보건지소 ⓒ송파구청 제공
송파구는 보건의료서비스 향상과 보건소 원거리 거주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보건지소 건립 방침을 수립한 후 보건복지부로부터 도시보건지소 대상기관으로 선정되어 증축과 인력확보 등을 거쳐 1년여 만에 개소식을 열게 된 것.  

거여동 289-4번지 기존 송파재활용센터 건물에 4층과 5층을 증축하여 연면적 1,081㎡ 규모로 꾸며진 송파구 보건지소는 향후 송파 동남권 주민들의 보건의료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설은 초현대식으로써 4층에는 재활보건실ㆍ구강보건실ㆍ보건교육실, 5층에는 만성질환상담실ㆍ만성재활치료실ㆍ건강정보센터ㆍ맞춤형 방문보건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의사 2명ㆍ간호사 7명ㆍ물리치료사 2명ㆍ작업치료사 1명ㆍ임상병리사 1명ㆍ치위생사 1명ㆍ영양사 1명 등 탄탄한 구성의 전문인력들이 배치되어 보건지소의 차원을 뛰어넘는다는 평가.

송파구 보건지소는 보건소 본래의 기능에서 주민밀착형 건강관리 서비스와 보건교육을 특화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 핵심사업으로 ▲만성질환관리사업 ▲맞춤형 방문보건사업 ▲지역사회연계사업 ▲재활보건사업 ▲건강정보센터운영 ▲구강보건사업 등 6개 분야를 진행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방문보건사업의 경우, 송파구 관내 대상자의 60% 이상이 거여ㆍ마천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더욱 효과적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송파 보건지소는 뇌병변 환자와 지체 장애인, 만성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자를 위한 재활보건사업에 중점을 두고 재활운동치료실과 통증치료실, 작업치료실 등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재활전용 트레드밀ㆍ전동 보행훈련기ㆍ등속성 상하지 에르고미터ㆍ좌식 스탭퍼ㆍ레드코드 워크스테이션 등 전문장비를 완비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찾아가는 앰뷸런스도 운영해 더욱 편안한 보건지소 이용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연과 절주ㆍ영양ㆍ운동 등에 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어린이 및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한 구강보건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거여ㆍ마천 지역에 다수 거주하며 의료혜택에서 소외되어 있던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송파구청 보건위생과 유청하 과장은 “이번 보건지소 건립으로 송파구는 실질적으로 두개의 보건소를 갖추게 돼 더욱 주민과 가까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보건지소가 보건의료 사각지대였던 송파 동남권 주민들의 건강지킴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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