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변호사회는 3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오욱환(51ㆍ사시 24회) 변호사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오 변호사는 전체 유효표 5천100표 중 1천78표를 얻었다.
이번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에서는 개업 경력 2년에 불과한 나승철 변호사(34ㆍ45회)가 업계의 근로기준법 위반 실태 감시 등 청년 변호사 근무여건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고 오 변호사에 불과 27표 뒤진 2위를 차지하여 돌풍을 일으켰다.
일부 대형 법무법인을 제외하고 계속되고 있는 변호사업계의 극심한 불황과 로스쿨 졸업생 출신의 변호사들이 대량으로 배출될 것이라는 변호사업계의 위기감이 젋은 변호사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었다는 지적이다.
한편 서울지방변호사회는 31일 차기 변협회장 후보로 신영무(67ㆍ사법시험 9회)를 선출했다. 신 변호사는 전체 유효표 5천35표 가운데 2천601표를 얻어 2천434표를 얻은 하창우(57ㆍ25회) 변호사를 눌렀다.
변협은 다음 달 28일 대의원 간접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게 되는데, 회원 수가 가장 많은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추천한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유력하다.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출신인 신 변호사는 변협이 주관하는 변호사 자격시험 시행 등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의 전면 재검토, 청년변호사 창업 지원센터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출신인 하 변호사와 맞대결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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