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마지막 달동네, 재개발된다
노원구 마지막 달동네, 재개발된다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0.05.31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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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동 104마을에 2,758세대 아파트 건립 예정

재개발 방식 등을 놓고 논란이 지속돼 왔던 노원구 중계본동 ‘104 마을’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노원구는 지난 27일, 중계본동 30-3호 일대에 위치한 ‘중계본동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의 건축 설계 공모 심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향후 ‘104 마을’에는 총 190,317㎡의 면적에 6~20층 42개동 2,758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라는 것. 이는 자연경관이 수려한 불암산 자락의 지형과 방향, 조망을 고려한 배치로 단지 내 바람길을 조성하고 물 순환 시스템을 구축. 이밖에도 어린이 공원 3곳, 도로, 학교 등 도시 기반시설은 물론 근린생활시설 등 각종 주민 편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 노원구 중계본동 ‘104마을’ 지역 정비계획결정도. ⓒ노원구청 제공
공공성 강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어 공공주도형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104 마을’ 개발은 향후 철거 및 이주, 공사착공 등의 단계를 거쳐 공사 착공 시까지는 약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상계1동과 의정부시 경계에 있던 판자촌 노원마을이 재개발된 데 이어 상계4동 합동마을과 양지마을, 희망촌 등이 있는 상계동 달동네도 상계 뉴타운으로 개발 계획이 확정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노원구는 이들 3개 지역의 모습이 탈바꿈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동북부 중심도시로 태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다. 이는 대진고, 서라벌고 등 명문고가 위치해 교육 여건이 우수하고, 경전철 노원선의 종점이어서 도심으로의 진출입이 용이해 주거 환경으로 각광 받을 수 있다는 것. 

재개발 사업이 진행될 노원구 중계본동 ‘104 마을은 인근 산기슭의 주소가 ‘산104번지’였던 데서 이름을 얻었다. 지난 1967년 도심 불량주택과 청계천 정비 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철거민들이 정착한 서울의 대표적 주택지역으로, 현재 1,170동의 건물에 3,5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71년에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후 현재 대부분의 주택이 20년 넘게 노후화되었지만 주민들 간 개발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재개발 사업 시행이 계속 미뤄져 왔다. 노원구는 지난 2006년부터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입안, 2008년 1월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됐고, 지난해 5월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 결정 고시되게 만들었다.

노원구청 도시개발과 오승수 주무관은 “104마을은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이 대다수며 도로 등 기반시설이 매우 열악해 화재와 주택 붕괴 등 재해발생 위험이 있는 곳이었다”면서 “재개발 사업을 통해 이 지역을 프리미엄급 주거단지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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