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침수피해 저감대책’ 발표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침수피해 저감대책’ 발표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2.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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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까지, 광화문광장 배수능력 향상 등 주요 골자
▲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노선계획.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8일 집중폭우가 내려도 광화문광장 일대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대비하는 한편, 서울시내 수해취약지역에 대한 기습폭우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기후변화대응 침수피해 저감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광화문광장 배수능력 10년→ 50년 향상, 2014년까지 6,693억 원 집중 투자로 저지대 수해취약지역 기습폭우 대응능력 10년→ 30년 향상, 수해취약지역에 방재시설물 확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우선 2013년 종로구 통인동부터 청계천에 있는 중구 삼각동에 연결지름 3.5m이상 길이 2Km의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설치한다. 이는 초당 40㎥ 빗물 쏟아져도 광화문 광장을 거치지 않고 청계천으로 직접 유입되도록 한 것이다.

또, 2014년까지 빗물펌프장 40곳 증설 및 1곳 신설, 빗물저류조 22곳을 신설한다. 침수지역에 ‘1가구 1담당제’를 시행하고 CCTV활용해 현장중심의 재난대응 강화한다.

더불어 양천 가로공원길주변 등 수해취약 7곳에 방재시설물을 연계·확충하게 된다.

우선 양천·강서지역 가로공원길 주변에 515억 원을 투자, 하수관거 1.16km를 개선하고 집중호우 시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빗물유출량을 줄이기 위해 빗물저류조 2곳을 신설한다.

또, 광진구 구의·자양동 일대에는 160억 원을 투자, 빗물저류조 1곳을 신설하고 빗물펌프장 1곳을 증설한다.

서초·강남지역 강남역 일대엔 180억 원을 들여 빗물펌프장 2곳을 증설하고 유입관로를 개량하는 한편, 용산구 한강로 일대에는 398억 원을 투자하여 3.3km에 이르는 유역분할 계획을 수립하면서 빙창 등 인근 빗물펌프장 3곳 각각의 증설규모를 검토할 계획이다.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 308억 원을 투입, 빗물저류조 2곳을 신설해 유출량을 줄이며 하수관거 2.1km를 개선한다. 또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는 130억 원을 투자하여 빗물저류조와 빗물펌프장을 각각 1곳씩을 신설한다.

동작·서초지역 사당역 일대에는 184억 원을 투자하여 사당천 0.67km 구간의 단면을 확대하여 배수능력을 높이고 민간 빗물저류조 1곳을 포함한 총 3곳의 빗물저류조를 신규로 설치해 유출량을 줄인다.

고인석 서울시 물관리기획관은 “방재시설물 확충과 현장 중심의 긴급한 대처로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에 따른 도시 차원의 대응능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작년 9월 21일 내린 기습폭우로 서울 저지대 수해취약지역이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집중호우의 발생빈도가 1971년부터 1980년사이 57회에서 1992년부터 2001년 107회로 약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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