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160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2011 강남구 출산장려정책’을 추진하겠다고 8일 밝혔다.
강남구의 출생아수는 지난 2007년부터 계속 감소해오다 2009년(4,388명)에 최하점을 찍은 후 2010년(4,600여 명)에 드디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시 평균 합계출산율 0.96명보다 낮은 0.79명으로 자치구 중 최하위이다.
이에 강남구는 2011년도 예산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음에도 출산장려 예산은 오히려 전년보다 9% 증가한 160억여 원을 편성했다.
우선 별도의 토지매입 없이 문화센터, 주민센터, 구민회관 등 구 소유 건물의 공간재배치를 통해 부족한 어린이집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9월까지 압구정2동 주민센터와 논현1·역삼1·삼성1동 문화센터, 구민회관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기존 노후된 신사어린이집을 재건축하여 총 6개, 309명 규모의 어린이집을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또한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전일시간제 보육시설도 기존 운영 중인 3곳(청담·역삼가애·보람 어린이집) 외에도 오는 5월까지 압구정·아람어린이집 등 2곳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강남구는 자치구 중 유일하게 둘째자녀 양육수당(보육료 50% 또는 월 10만원)을 자체예산으로 지급하고, 셋째자녀 양육수당도 시비 외에 자체예산을 추가 편성하여 50% 확대 지급한다.
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다둥이 행복카드 지원규모도 조례 개정을 통해 세 자녀부터 혜택이 가도록 확대하고 문화체육시설의 이용료 감면 혜택도 두 자녀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