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그동안 서로 배타적이었던 아파트 입주민간 공동체 관계 회복을 위해 서울시내 40여 개 아파트단지에 '커뮤니티 전문가' 21명을 배치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시내 공동주택에서 입주민간의 사소한 갈등과 분쟁이 소송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커뮤니티 전문가'를 배치하고 8일 부터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전문가가 활동할 단지 선정은 각 자치구 주택과에서 한 달간 지원희망단지의 신청서를 접수 받아 자치구 자체 심사를 통해 구별 2개 단지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노원구의 롯데캐슬루나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았으나 전문지식 부족으로 빈번이 논의만 되고 직접 실행에 옮기지 못했으며, 또 다른 선정 단지인 용산 시티파크 1단지는 외국인거주가 전체 주민의 약 30%가 넘어 다문화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전문가는 선정된 단지에서 입주민의 특성과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커뮤니티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게 되며,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자생단체엔 컨설팅 역할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들은 구청에서 관할 구역 내 전 단지를 대상으로 커뮤니티 활성화 관련 전화 상담 및 단기 방문 상담 수행 등의 업무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시는 커뮤니티 전문가 배치를 통해 시설물 관리 중심의 삭막한 공동주택 주거지가 인간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 삶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커뮤니티 전문가'들은 8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20개 자치구에 배치돼 10개월간 관할구역 아파트의 공동체 문화 형성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예산 미확보 등의 이유로 커뮤니티 전문가가 배치되지 않는 중구, 은평구, 광진구, 송파구, 구로구 등 5개 자치구 역시 조만간 예산확보를 통해 전문가가 배치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