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인구조사, 서울서 82종1만여마리 관찰
새 인구조사, 서울서 82종1만여마리 관찰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2.0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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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도 나타나
▲ 강서습지생태공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청둥오리들.[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월20일 하루동안 서울시내 12개 주요 조류서식지역에서 실시한 조류센서스(새 인구조사) 결과 총 82종 17,717마리가 관찰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독수리, 쇠부엉이, 매 등 천연기념물과 가창오리 등 멸종위기종 총 18종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8년 1월 처음으로 겨울철 조류 센서스를 실시한 이래 세 번째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일,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중랑천, 안양천, 탄천 등 주요 하천과, 강서습지생태공원, 월드컵공원 등 조류들이 많이 찾는 12개 지역에서 이뤄졌다.

센서스 결과 총 종수는 82종으로 지난 2010년 73종에 비해 다양한 새들이 서울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개체수도 1만 7,717마리로 2010년 1만 8,138마리에 비해 지난해 대비 1월 평균기온이 2.7℃ 더 낮은 한파에도 불구하고 개체수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찰됐다.

지역별로는 탄천에서 41종 1968마리가 관찰돼 가장 다양한 조류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천에서는 36종 6543마리로 가장 많은 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도 강서습지생태공원 30종 1,062마리, 안양천 35종 3,943마리, 월드컵공원 26종 350마리, 길동생태공원 25종 163마리, 청계천 25종 1,016마리, 양재천 30종 610마리, 여의도샛강생태공원 13종 159마리, 한강밤섬 23종 358마리, 암사․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 20종 474마리, 방이동․성내천 27종 1,071마리가 관찰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작년과 비교해 보면 계속된 한파로 인해 물속환경이 결빙된 지역은 개체수가 감소(강서습지생태공원 70%, 밤섬 67%, 양재천 44%)했으나, 물이 얼지 않아 흐름이 비교적 수월한 지역인 중랑천, 청계천은 새들의 이동으로 개체수가 증가(중랑천 41%, 청계천 32%)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붉은머리오목눈이, 되새 등 텃새들도 계속적으로 많은 개체수가 조사되고 있으며, 해오라기, 쇠백로 등 여름철새로 알고 있던 새들도 조사되어 겨울철 철새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조류서식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2010년 볼 수 있었던 새들중에 털발말똥가리, 참매, 황오리, 댕기물떼새, 깍도요, 메추라기 진박새, 북방검은머리쑥새, 종다리, 찌르레기 등 9종은 볼 수 없었다.

이번 조사에는 조류 연구 전문가인 경희대 유정칠 교수팀 및 서울대 한현진 연구팀이 중랑천, 탄천, 양재천, 안양천 등에서 센서스를 실시했고, 청계천에서도 평소 활동을 해온 조류 분야 전문가가 센서스를 실시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보다 체계적으로 조류의 서식실태를 파악하여 서식지 관리 등 적극적 보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하천변에 물새들이 좋아하는 키작은 1년생 초본류를 심거나 텃새들이 좋아하는 찔레나무나 팥배나무, 때죽나무 등 먹이식물을 많이 심어 생물 종다양성이 높은 ‘생태도시 서울’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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