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소년, “우린 밤길 가로등 원해요”
서울 청소년, “우린 밤길 가로등 원해요”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5.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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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좋은 서울 위한 ‘청소년 희망 톱10’ 조사…급식환경 위생, 상담시설 확충도 꼽아

청소년들은 서울거리에 ‘가로등 확대 설치’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청소년수련시설협회는 지난 29일, 대학로마로니에공원에서 서울 거주 청소년 1,038명을 대상으로 서울을 살기좋게 만들기 위한 ‘청소년 희망 톱10’ 조사(5월 22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1,038명 중 182명(17.5%)의 청소년들이 ‘귀갓길, 가로등 확대 설치’를 꼽아 야간자율학습 또는 학원 학습 후 귀가할 때 밤 골목을 무서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179명(17.2%)이 ‘위생적인 급식환경 조성’이라고 응답해 친환경 급식재료 사용 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가출청소년 보호‧상담시설 확대(111명, 10.7%) ▲진로와 자살충동 등을 상담할 수 있는 상담소 확대(109명, 10.5%) ▲청소년행사 개최(97명, 9.3%) ▲청소년 환경체험 활동 확대(82명, 7.8%) ▲학교 내 자습실 설치 의무화(78명, 7.5%) ▲청소년 아르바이트 근로기준법 준수(63명, 6.0%) ▲안전한 자전거 도로 확대(62명, 5.9%) ▲청소년 유해환경 단속 강화(40명, 3.8%)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청소년수련시설협회 이영일 사무국장은 “설문조사 분석결과 서울에 사는 청소년들은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 속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대상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에게 공부보다는 체험활동을, 강제성을 띤 학원보다는 자율적인 학습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타 의견으로 ‘직업체험 기획 확대’, ‘두발자유화’, ‘교복값 인하’, ‘목욕탕 청소년 할인’, ‘핸드폰 문자메세지 요금 무료화’, ‘청소년수련관 확대’ 등 다양한 요구사항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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