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밀리던 ‘전통시장’ 천지개벽 중
대형마트에 밀리던 ‘전통시장’ 천지개벽 중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5.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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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전통시장 활성화…시설 현대화와 상인 지원책 추진

‘서울형 전통시장’이 자리잡혀 가고 있다.

서울형 전통시장이란 서울시가 지난 2002년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밀려 급속히 위축되어 가던 전통시장과 상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시작한 사업. 지난 30일, 서울시는 서울형 전통시장이 ▲노후시설 현대화로 편리한 쇼핑환경 구축 ▲값싸고 안전한 농축산물 공급 ▲영세 상인을 위한 자립 지원 ▲볼거리 및 즐길거리 제공 등을 통해 활성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 암사종합시장 아케이드 설치 전(사진 왼쪽)과 설치 후(오른쪽)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그동안 지저분하고 불편했던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 및 여성 화장실 개선 사업을 완료하고 공동배송센터 설치, 쇼핑카드 비치 등 사업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141개 전통시장 중 92곳의 쇼핑 환경이 개선됐고, 57개 골목시장 중 47곳에 아케이드(천정 비가리개)가 설치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61개 시장의 459개 변기를 개보수했고, 올해 22개 시장의 361개 변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파우더룸과 기저귀대, 아기소변기 비치 등 여성과 영유아를 위한 시설도 확충했다. 아울러 변화하는 쇼핑 환경에 발맞춰  ‘공동배송서비스’ 확대 운영, ‘자전거 보관대 및 쇼핑카트’도 비치했다.

영세상인 소액 저리대출 등 지원책 시행  

또한, 전통시장의 주거래 품목인 ‘농축산물 직거래 점포’ 20개를 시범 운영하고, 올 하반기에는 200개, 2012년까지 총 1,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 직거래 점포를 통해 6단계의 유통 단계를 3단계로 줄여 유통비용을 20% 이상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자립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전통시장 상품권’을 만들어 지난해까지 160억원 어치를 발행, 서울 전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영세상인을 위한 소액 저리 대출제도인 ‘마켓론 서비스’도 선보였다. 마켓론 서비스는 이미 35개 시장의 1,021명 상인들 대상으로 총 23억원이 지원됐고, 올해는 40개 시장 상인에게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20개 시장 400명의 상인에게 맞춤형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상인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전통시장 이벤트’를 마련해 문화예술공연이 있는 전통시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 이종범 생활경제담당관은 “전통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점포 개보수, 운영자금 지원, 맞춤형 경영컨설팅 등의 경영혁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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