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 청소년들을 요리사로 성공시켜 영국 요리의 혁명가로 불린 ‘제이미 올리버’, 최근 국내에서도 발간되기 시작했으며 노숙인의 자립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잡지 ‘빅이슈’, 평소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던 물건들을 모아 판매해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가게’, 국내 지적장애인들에게 사회참여의지를 키워주는 ‘위캔쿠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빈곤, 환경, 장애인, 청소년 등 뿌리 깊은 사회적 난제들을 사업아이디어로 활용해 성공한 사회적기업들이다.
정부나 개인의 힘만으로는 풀리지 않던 사회적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과 가능성으로 해결해가는 사회적기업이 최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기업이 마음껏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그 성과물은 사회 전체가 공유하기 때문에 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평가된다.
때문에 정부뿐만 아니라 일반기업이나 각 지자체들도 앞다투어 사회적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의 사례가 극히 적은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사회적기업을 창업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예비 사회적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질적인 교육기회와 생활안정에 도움이 되는 지원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적 사회적기업이자 비영리공익재단인 아름다운가게가 참신하고 열정적인 예비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해 성공적인 사회적기업가로 육성하는 계획을 발표해 주목된다.
아름다운가게는 오는 10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약 한 달간 예비 사회적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획기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성공적인 사회적기업 모델을 제시하는 ‘뷰티플펠로우(Beautiful Fellow)를 찾습니다!’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최소 3년간 매월 15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받게 된다. 생활비 지원은 뛰어난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실현해가는 동안 생활의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다 중도 포기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사회적기업 지원프로그램은 인건비 지원이나 세재혜택이 제공되기는 하지만 오히려 사회적기업가 자신은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없어 많아 중도에 꿈을 접는 경우도 많았다.
또 경영컨설팅, 회계 등의 창업시 꼭 필요한 분야에 대해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 분야별 전문지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연수기회도 별도로 주어져 외국의 우수사례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최소 3년간의 장기 지원이 가능하며, 6개월에 한 번씩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지원내용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해 시기별로 꼭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적이다.
또한 최종적으로 ‘뷰티플펠로우’로 선정되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름다운가게가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공동대표는 “최근 몇 년간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도 아직까지 성공적인 사회적기업 사례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고, “사회적기업으로서 아름다운가게가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예비 사회적기업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이번 지원사업을 시작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아름다운가게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예비 사회적기업가들이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사회적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내 1호 사회적기업이자 비영리공익재단의 특성을 살려 그간 정부나 기업의 사회적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피부로 느껴지는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www.beautifulstore.org)를 통해 지원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fellow@beautifulstore.org)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기간은 내달 15일까지.
www.beautifulstore.org서류심사와 심층면접 등 심사과정을 거쳐 오는 5월 2일 최종 지원대상자를 발표하며, 최대 5명까지 선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