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이태원·서촌·아현뉴타운 ‘지역조사보고서’ 발간
세운상가·이태원·서촌·아현뉴타운 ‘지역조사보고서’ 발간
  • 황지원 기자
  • 승인 2011.02.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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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역사박물관이 세운상가·이태원·서촌·아현뉴타운의 공간과 서민들의 삶을 담은 ‘지역조사보고서’ 4종(전 7권)과 기록영화 2편을 제작했다.

서울시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20세기 급격한 도시화 과정을 겪으면서 변화되어 온 서울의 다양한 공간과 기억을 기록하고 저장하기 위해 지역조사보고서를 발간하고 기록영화를 제작했다.

이번 보고서는 현재 서울을 만들어낸 가까운 과거에 대한 충실한 기록을 목표로 도시공간의 형성 과정과 멸실되어가는 근·현대 건축물에 대한 실측조사, 그리고 서울에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담긴 지역은 세운상가와 주변 일대, 이태원(용산구 이태원 1, 2동), 서촌(종로구 효자동, 옥인동 일대), 아현뉴타운(마포구 아현동, 염리동, 공덕동) 4개 지역이다.

4개 지역 중 세운상가와 이태원 2개 지역은 기록영화도 제작했다.

보고서엔 조선시대부터 있었던 오래된 길의 흔적과 일제시기 초기 도시화의 흔적들, 산업화 시기 형성된 공장지대 등 도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생생한 현장을 기록으로 담았다.

특히, ‘도시의 실핏줄’로 은유되는 골목길에 대한 기록을 체계화하고자 3D 실측, PVR(파노라마) 기록, HD 동영상 촬영 등의 작업으로 세운상가 일대의 공장골목이나 인쇄골목의 거리와 작업장들을 고스란히 남겨, 이후 전시나 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게 했다.

그동안 좁고 높은 골목길은 사라져야 할 낙후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추억의 대상이 된 만큼 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든 공간이라는 점에서 이번에 기록으로 남기게 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공간에 대한 기록뿐 아니라, 서울의 도시발달과 같이 걸어 온 서민들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청계천 공구상가 1세대의 이야기와 시계수리기술자의 삶, 이태원 양복가게와 양복 기능공들의 이야기, 18세에 상경한 표구기술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이번에 발간한 지역조사보고서는 서울역사박물관 1층 문화정보센터 내에서 열람하거나, 학교 도서관, 국·공립 도서관, 서울 지역 내 작은 박물관에서 열람 할 수 있으며 별도 판매하지는 않는다.

한편, 서울역사박물관은 2011년에는 명동, 동대문시장, 창신동 지역을 중심으로 20세기 서울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조사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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