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맞아 한강 외래어종 방생행위 지도·단속
정월대보름 맞아 한강 외래어종 방생행위 지도·단속
  • 황지원 기자
  • 승인 2011.02.1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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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한강 수중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방생활동이 많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2.16(수)~17(목)까지 시민단체와 합동하여 생태계 교란 어종 및 한강 서식에 부적합한 어종 방생을 지도·단속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시민단체(영등포·용산·광진구 의제21 시민실천단) 합동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지도·단속은 방생 안내문 배포, 수상 안내방송 등의 홍보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한강공원 12개 안내센터 자체 단속반을 편성·운영하여 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거나 한강 서식에 부적합한 어종의 방생을 미연에 방지할 예정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붉은귀거북·큰입배스·블루길·황소개구리 등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생태계교란야생동물로 지정된 외래어종 4종이고, 지도 대상은 미꾸라지·떡붕어·비단잉어를 비롯한 한강 방류 부적합 어종 13종이다.

단속 대상에 속하는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 4종은 원산지가 외국으로 국내에는 천적이 거의 없어 방생될 경우에 급격한 개체수 증가로 토종어류의 서식처를 잠식하거나 고유종을 포식해 생태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방생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을 방생하다가 적발 될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강에서 방생할 수 있는 적합 어종으로는 붕어·잉어·누치·피라미·쏘가리 등 59종이며, 서울시 보호종인 꺽정이·강주걱양태·됭경모치·황복의 방생을 권장한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매년 2월 중순에 찾아오는 정월대보름에는 한강 수온이 낮아 시중에서 유통되는 양식수생동물을 그대로 방생할 경우, 급격한 환경변화로 생존할 확률이 감소하기 때문에 방생시기를 날씨가 따뜻해지는 4~5월경으로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생태계 교란어종 방생 지도·단속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현재 한강에 서식하는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 포획·퇴치 활동을 추진해 한강 수중생태계 보호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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