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60%를 차지하는 건축부문 에너지소비량을 2030년까지 20%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건축물 신축 시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를 도입하여 3월부터 공공건축물에 시범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에너지 성능지표, 에너지 효율등급, 그린디자인 건축물 설계 가이드라인을 각각 적용하던 것을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로 일원화해 신규 건축물 인·허가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다.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란 1년 동안 건축물에서 소비하는 총에너지사용량을 건물면적으로 나눠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이 기준 이하가 되도록 에너지소비량을 관리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을 누구나 편리하게 계산할 수 있도록 ‘건축물 에너지소비량 예측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자치구에 우선 보급하고 문제점을 보완한 다음 하반기에 서울시 홈페이지에 게재해 무료로 보급한다.
한편 서울시는 5년마다 에너지소비량 절감 기준을 강화해 건축물 에너지 소비를 줄일 계획으로, 올해 일반건축물 345kWh/㎡·y, 공동주택 215kWh/㎡·y, 2015년엔 일반건축물 300kWh/㎡·y, 공동주택 190kWh/㎡·y로 기준을 강화한다. 2030년에는 일반건축물은 195kWh/㎡·y, 공동주택은 145kWh/㎡·y까지 강화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및 서울 선언에서 서울시가 목표한 건축부문의 20% 에너지 절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축물 에너지절약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앞으로 관련 법·규정을 정부에 개정 건의해 법적 근거를 마련 후 민간 건축물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