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외국인 무단횡단 부추기는 도로사정
[기자칼럼] 외국인 무단횡단 부추기는 도로사정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2.25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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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무단횡단 장면 포착… 안내판 등 대책 필요

2월 24일 한 외국인의 무단횡단 현장을 포착했다. 1시간 사이에 이 도로에 2명의 외국인이 무단횡단을 했다. 이 지역은 서울시청 부근으로 명동, 남대문, 동대문과 가까워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다.

이 남자는 다행히 무단횡단을 하려다 카메라를 발견하고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갔다.

하지만 이 곳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에게도 무단횡단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이유는 바로 앞에 유명 커피숖이 바로 맞은 편에 있기 때문이다. 이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멀리 횡단보도로 건너거나 지하도로를 통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직접 지하도로 건너는 것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느끼기 때문에 무단횡단을 감행하게 된다.

또, 명동쇼핑센터로 통하는 지하도를 통하게 되는데, 들어왔던 방향과 나올때의 방향이 헷갈리기 때문에 다른 출구로 나오는 경우도 발생한다.

바로 눈 앞에 있는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너무 먼길이 돌아가도록 되어 있는 상황이 외국인의 무단횡단을 부추긴다고 추정된다.

이 지역을 잘 아는 한국인의 경우는 알아서 다양한 방법을 찾겠지만, 처음 이용하는 외국인의 경우 지하도에서 길을 헤메는 상황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이 도로 주변에는 높은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고 두 방향에서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에 운전자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거기에 갑자기 무단횡단자를 만나게 되면 대처가 늦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론 내국인들에게도 무단횡단이 위험하지만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이 무단횡단으로 사고를 당한다면 그 또한 여러면에서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기게 될 것이다.

분명 경찰관들이 이 지역을 순찰하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무단횡단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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