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수리 안내를
[기자칼럼]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수리 안내를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3.0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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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불편한 이용객을 위한 간단한 안내문 필요할 듯
▲ 지하철 고장을 알리는 안내판.

요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의 지하철에는 거의 대부분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다리가 불편하신 어르신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자주 이용한다.  하지만 그 만큼 고장도 잦다.

서울 중심의 한 지하철에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났다. 에스컬레이터는 제대로 작동되고 있으나 다른 작업을 위해서 출입 금지 선을 설치해 놓은 상태였다.

이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스컬레이터 옆의 계단을 이용해 평소처럼 지나 다녔다.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별 무리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잠시후 70~80대로 보이는 지팡이를 짚으신 어르신 한 분이 에스컬레이터에 다다랐다. 물론 직원이 죄송하다며 계단을 이용하시라고 친절하게 안내했지만, 그 어르신은 한참 동안 천천히 계단을 오르느라 애쓰셨다.

이런 모습에서 지하철 공사 측의 작은 배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르신이 지하철을 내려서 바로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났다는 사실을 아셨다면, 엘레베이터를 이용했을 것이다.

금방 고칠 수 있는 고장에 안내를 한다는 것이 조금 수고스러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노약자나 어르신들을 위한 간단한 고장 안내 문구라도 하나 적어 붙여놓는다면, 교통약자들도 좀더 편리하고 마음놓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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