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도시 서울 프로젝트’ 본격 가동…44만여 ㎡녹지 늘려
‘공원도시 서울 프로젝트’ 본격 가동…44만여 ㎡녹지 늘려
  • 황지원 기자
  • 승인 2011.03.10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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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집 앞 5분 거리에서도 쾌적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도심 내 곳곳에 남아있는 녹지 공간을 발굴해, 기존 녹지 공간과 연결하고 가꾸는 ‘공원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 4년간 신규녹지 398만㎡(120만평)를 확충한데 이어 올해도 ‘공원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44만 7,052㎡ 녹지를 추가로 조성해 시민들의 발이 닿는 곳 도심 어디에서도 걷고 즐길 수 있는 녹지공간을 만들겠다고 10일(목) 밝혔다.

늘어나는 44만 7,052㎡ 중 31만 9,332㎡는 푸른수목원캠핑장과 동네뒷산공원 11개소, 유아 숲체험장 2개소 등으로 충족되며, 나머지 12만 7,720㎡는 건물옥상 및 벽면 녹화사업, 띠녹지사업 등을 통해 조성된다.

‘공원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주요사업은 ▴마을공동체공원, 가족캠핑, 유아 숲체험장 등 다양한 기능의 공원조성과 ▴서울숲~남산길, 둘레길 등 걷고 싶은 서울길 개설 ▴건물옥상, 띠녹지, 벽면녹화 등 생활 속 녹지공간 확충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우선, 구로구 항동에 10만 809㎡의 규모로 조성중인 ‘푸른수목원’에 300여 종의 수목과 꽃이 어우러진 산림식물원, 습지식물원 외에 가족들을 위한 오토캠핑장 70면도 신설해 올해 말까지 조성을 완료하고, 내년 봄 개장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랜 기간 민물낚시터로 유명세를 떨친 2만6,431㎡규모의 항동저수지를 중심에 두고 있는 푸른수목원과 캠핑장이 개장하면, 상대적으로 공원이 부족한 서남권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 자연체험 및 가족문화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주말 가족단위 캠핑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족캠핑장을 확대한다.

민선4기 5개소 447면으로 확대해왔던 가족캠핑장은 2014년까지 362면을 추가해 총 8개소 809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1년엔 푸른수목원캠핑장 70면 외에 노을공원 70면, 서울대공원 50면을 추가해 190면을 추가한다.

서울시는 민선 4기에 추진한 동네뒷산공원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 동네뒷산을 노인·주부 등의 소일거리용 텃밭공원, 원예치료 효과가 있는 허브원,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시설공원 등 주민맞춤형 마을공동체공원(Community Garden)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5분이면 접근할 수 있는 주택가 주변 훼손된 동네 뒷산을 지역 거점공원으로 조성하는 동네뒷산공원은 민선 4기에 64개소 70만1,198㎡가 확충됐다.

올해는 11개소 11만7,516㎡의 새로운 동네뒷산공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이 중, 노원구 상계동 일대 불암산 자락과 관악구 청룡동 일대의 관악산 자락은 시범적으로 마을텃밭 등을 도입하는 마을공동체공원으로 조성한다.

이와 별도로 올해부터 봉화산 등 10개소에 대한 동네뒷산공원 사업을 새롭게 착수해, 내년까지 완료하고 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남산에 집중돼 있는 체육시설들을 분산해 권역별 체육공원을 조성하고 남산경관을 복원하는 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봉구 도봉동에 설치되는 동북권 체육공원(33,819㎡)에는 테니스장(9면), 농구장, 체력단련시설을 비롯해 대형 잔디광장이 들어설 계획이며, 올해 공사를 시작해 내년 개장할 예정이다.

이곳은 도봉산역이 5분 거리로 가깝고 서울창포원도 연접되어 있어 가족단위 및 동호회 등에서 많은 이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은평구 불광동에 조성되는 서북권 체육공원(25,000㎡)과 강동구 고덕동에 조성되는 동남권 체육공원(29,560㎡)은 올해 토지보상 등 사업을 추진해 2013년까지 개장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유아와 어린이들에게 숲속의 흙과 나무, 벌레들을 관찰하는 등 자연을 체험하며 정서를 함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신개념 공원으로 ‘유아 숲체험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유아 숲체험장은 토지보상 없이 잘 가꾸어진 숲을 활용해 다양한 계층에 대한 맞춤형 공원을 만드는 사업의 첫 단계로, 현재 대상지를 선발중에 있으며, 2개소 2만㎡를 올해 말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자치구 담당자들이 스위스, 독일 등 외국사례에 대한 현장답사를 통해 활동성이 적은 도시 아이들에 대한 대안교육으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숲 형태에 따른 다양한 도입시설 등에 대한 벤치마킹도 실시했다.

서울시는 집 주변 노후어린이공원을 기본적인 어린이 놀이 기능에 풍부한 녹지와 주민 휴식기능을 추가해 동네 커뮤니티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주민 어울림공원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를 시범 추진하기 위해 올해 4개소의 대상지를 확정했고, 주민 아이디어 공모, 주민협의체 구성, 공원조성에 대한 참여프로그램 운영 등 주민들의 지속적인 사업 참여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공원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폐선된 경의선과 경춘선 철도부지 선을 따라 녹지대를 조성하고 다양한 공원시설을 설치하는 선형공원 조성을 통해 지역주민의 휴식과 여가생활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용산구민체육센터에서 가좌역까지의 6.3㎞ 11만4,284㎡의 선형공원을 조성하는 경의선 지상구간 공원조성사업 중 작년 말 공사에 착수한 마포구 대흥동 일대(공덕역~서강역) 경의선 지상부 공원화 1단계구간(17,400㎡) 공사를 올해 말까지 완료해 내년 5월 개장할 예정이다.

이곳에 자전거·산책길을 따라 물빛광장, 철길테마녹지, 건널목쉼터 등이 조성되면 오랜 세월 철도로 인해 낙후되었던 주변 지역이 새로운 명소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북역에서 서울시계까지 6.3㎞ 281,235㎡의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사업은 육사 화랑구장(63,607㎡)을 올해 말까지 정비할 예정이다.경춘선 폐선부지 전체 구간에 대한 설계용역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무상사용, 단계별 보상 또는 토지교환 등 국유지에 대한 다각적 협의를 추진해 빠른 시일내에 전체 공정에 대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은 내사산과 외사산, 다양한 언덕과 지천들이 도시 전역에 펼쳐져 있고, 이를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연결하기만 해도 ‘걷기좋은 건강한 도시’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임을 감안해, 올해부터 ‘걷고 싶은 서울길’을 본격적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서울둘레길과 서울성곽길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서울둘레길의 일부인 관악산 둘레길 13.7㎞를 시범구간으로 정해 주민참여 확대 등 과정중심으로 천천히 정비하고, 내사산 일부 산책로 정비 및 안내시스템 구축도 병행한다.

서울둘레길 157㎞ 구간과 서울성곽길 21㎞ 구간과 정비물량은 모두 확정됐고, 연결다리 3개소를 비롯해 정비해야 할 곳들은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유아나 노인 등 상대적 보행약자들을 위한 숲 체험코스를 새로 만드는 ‘근교산 자락길’은 올해 성북구 북한산 2.4㎞ 구간과 양천구 신정산 4㎞ 구간을 올해 상반기 중 완료해 개방한다.

서울시는 지역주민, 장애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랑방좌담회를 정례화해 사업에 반영하고 있으며, 2014년까지 14개소 30㎞의 구간을 조성해 보행약자들도 숲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걷고싶은 서울’을 목표로 다양한 걷기 좋은 길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지속적인 정비도 병행한다.

현재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http://ecoinfo.seoul.go.kr)에는 걷고 싶은 서울길 110개 노선 721㎞에 대한 안내시스템이 구축돼 안내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폰용 앱인 ‘Let's 서울트레킹’이 제공 중이다.

특히, 걷고 싶은 서울길과 관련해 정비하는 주요 노선의 주요지점에는 친환경 LED 전광판을 설치해 날씨, 대기질, 걷기 등 다양한 시정정보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생활 속 녹지공간 12만7,720㎡ 확충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2002년부터 시작한 옥상공원사업을 올해에도 107개소 50,824㎡규모로 새롭게 만든다.

시는 작년까지 여의도공원 면적에 육박하는 202,449㎡(446개소)를 조성했다.

건축물에 옥상공원을 1㎡씩 조성할 때마다 냉난방에너지를 연간 18,168원(월 평균 1,514원)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옥상녹화된 건물의 옥상 아래층 실내온도는 비녹화건물보다 0.2~0.5℃가량 낮고 습도는 2.6~3.1% 정도 높아 옥상녹화가 쾌적한 실내환경도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옥상공원은 건물의 수명연장, 홍수예방, 대기질 개선 등 효과와 텃밭 가꾸기를 통한 먹거리 생산, 취미활동, 지역 사랑방과 같은 커뮤니티공간 제공과 같은 사회적 효과도 높다. 이러한 측면을 감안해 올해부터는 일반적 공원, 조경 위주에서 원예치료, 텃밭 등 다양한 아이템을 추가해 주민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도시 녹지공간은 도시의 쾌적함을 좌우하는 것 이외에도 건강과 복지의 기반시설이자 관광과 문화의 중요 요인이므로, 경쟁력있고 매력적인 세계도시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 할 수 있다”며 “공원과 소규모 녹지들을 확충해나가고 서로 연결하며 자연스럽게 문화와 만나도록 해 공원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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