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월부터 7개월간 ‘전통시장 상인아카데미’ 운영
서울시, 4월부터 7개월간 ‘전통시장 상인아카데미’ 운영
  • 황지원 기자
  • 승인 2011.03.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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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SSM의 골목상권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활성화를 위해 시장상인을 대상으로 ‘장사잘하는 법’ 강의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전통시장 상인아카데미 교육을 희망하는 시장 15개소를 오는 25일까지 신청 받아 최대 750명의 상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사례중심의 맞춤형 무료교육을 실시해 상인들의 자립의지와 동기부여는 물론 경쟁력을 갖춘 선진상인을 육성할 계획이다.

상인아카데미에 참석을 원하는 상인을 1차적으로 해당시장 상인회에 신청하면, 상인회가 일괄적으로 모아서 자치구 지역경제과에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전통시장 상인아카데미는 과목에 있어서도 시장별, 점포별 특성과 지역성을 고려하고 실제 판매와 고객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맞춤형 과목으로 구성했다.

▴배워야 변하고 변해야 살아남는다 ▴고객마음을 움직이는 판매기법 ▴세무·회계실무·재테크 방법 ▴업종별 상품개발·판매기법 ▴POP제작 기법 등 6개의 과목을 통해 바로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교육 이수 후 우수모델이 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점포를 발굴하여 정기적 점포지도 및 멘토링을 실시하여 교육에 대한 효과를 최대한 끌어내고 또한 수 있도록 사후관리도 진행할 계획이다.

과정별 강의는 유통업체 현장에서 수십 년간 종사한 퇴직인력 등 현장통 강사, 점포 디스플레이 전문가, 회계전문가, 등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들이 맡아 진행한다.

교육대상시장으로 선정된 해당시장 상인 뿐만 아니라 인근 시장 상인도 희망할 경우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전통시장 상인아카데미는 지난 ‘08년 시작해 이번에 4회째 진행하는 것으로 그동안 관악구 신원시장 등 서울시내 37개 전통시장의 1천4백여명의 상인들이 수강을 완료했다.

지난해 아카데미에 참가한 마천중앙시장 상인은 “상인아카데미는 일방적인 주입식 지원 사업이 아닌 상인들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나누며 경쟁력을 기르고 동기부여를 하는 곳으로, 실질적인 판매와 가게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송파구 마천시장은 상인아카데미 이수 후 시장경기 침체로 인한 불황기를 무색케 할 정도로 평균 매출이 20% 올라 시장활성화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양천구 경창시장의 경우도 상인아카데미를 이수한 상인들의 모든 점포에서 약 10%의 매출 신장을 올리고 있고 1차 상품인 야채, 과일, 정육, 수산물 취급 점포에서는 약20%의 신장을 하고 있다. 또한 시장 상인회의 결속력이 높아져 고객유치를 위한 ‘공동마케팅’을 실시하고, ‘시장 내 소방선 지키기 운동’을 펼쳐 시장 내 환경 정비효과를 이끌어 내 시장을 활성화 시켰다.

박상영 서울시 생활경제과장은 “상인아카데미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시설개선을 해주는 식의 일방적 지원이 아닌 자생력을 갖출수 있도록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자는 것이 이 교육의 근본 취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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