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사이버수사대에서 사기전화번호도 알 수 있다
[기자칼럼] 사이버수사대에서 사기전화번호도 알 수 있다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3.16 0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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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인터넷, 홈쇼핑관련 사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제공
▲ 사이버 수사대 홈페이지. 이 곳에는 231건의 신고가 접수된 전화번호·계좌번호도 공지되어 있다.

사이버수사대 홈페이지(http://www.netan.go.kr/)에 가면 최근 신고 된 전화 사기꾼의 전화번호와 계좌번호, 주의요망 쇼핑몰까지 알 수 있다.

각종 언론보도와 보이스 피싱 등의 사전 주의 안내·공지 등으로도 쉽게 근절되지 않는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한 다양한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다.

얼마 전 핸드폰으로 협박전화를 받았다는 김 모씨는 “처음에 어머니가 다니는 회사 사람인데 어머니가 머리를 크게 다쳤으니 목소리를 들어보라며 전화가 왔다. 그런데 전혀 어머니 목소리도 아니고 신음 소리만 내고 있는 것을 듣고 그때서야 사기 전화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그런데 “처음 전화를 걸었던 그 남자는 갑자기 목소리 태도가 돌변하여 “내가 너의 엄마를 잡고 있으니 돈을 보내라”고 협박을 했다.

그는 “어머니 목소리가 아닌 것을 알아채고 전화를 끊긴 했지만 한번 놀란 마음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전화를 끊고 나서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으나 “그 전화번호는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 무작위로 만들어낸 번호이며 이쪽(경찰)에서 확인 차 전화를 걸었지만 전혀 받지 않았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경찰관계자는 “현재는 상대방의 번호를 알더라도 가상의 번호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능적으로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사기꾼들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바로 전화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의 어머니에게 “딸이 교통사고가 나서 크게 다쳤으니 빨리 병원으로 가 보라”는 전화가 왔고, 어머니가 급한 마음에 문을 미쳐 잠그지 않고 집을 나간 틈을 이용해 집안의 귀중품들을 모두 훔쳐 간 사실도 있었다.

잊을만하면 다시 기승을 부리는 전화, 인터넷 사기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각종 사기 수법들을 숙지하고 아는 사람의 이름이나 동창, 친구 등을 사칭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믿기 보다는 꼭 한번 확인해보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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