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봄철 황사 피해 저감 종합대책 추진
서울시, 봄철 황사 피해 저감 종합대책 추진
  • 황지원 기자
  • 승인 2011.03.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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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곧 다가올 황사시즌에 대비해 황사발생시 시민행동요령을 작성·배포하는 등 피해저감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황사상황실 설치, 황사감시 및 경보전파, 사후조치 등 종합대책을 통해 황사에 의한 재산상 피해를 줄이고,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겠다고 16일(수) 밝혔다.

기상청은 앞으로 대륙성 고기압이 점차 약화되고 눈이 녹아 황사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올 봄의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3월 14일 아침에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옅은 황사가 서해 백령도까지 왔다가 소멸한 바 있다.

서울에서의 황사 관측일은 ‘80년대는 1년에 3.9일 정도였으나 ‘90년대는 7.7일, 2000년대는 연평균 12일 정도로 증가하고 있고, 계절별로 보면 봄철이 9.6일, 가을 0.8일, 겨울 1.9일로 봄철에 많이 발생되었으나 작년에는 관측일 15일 중 가을에 3일, 겨울에도 5일이나 관측되는 등 여름을 빼고는 수시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는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에서 64%가 발원되고 있고, 그 외에도 황토고원, 타클라마칸사막, 커얼친사막 등 몽골과 중국의 사막과 사막화지대에서 강한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다.

우선, 서울시는 황사정보가 있을 시 즉시 황사상황실을 구성해 환경부,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중국 및 국내 황사관측망, 대기오염측정망 등을 활용해 황사의 발생과 이동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 대응하게 된다.

서울시는 황사예보 단계부터 맑은환경본부가 위치한 남산별관에 황사상황실을 설치·운영한다.

서울시 황사상황실은 황사발원지 및 주변에 설치된 중국내 황사관측망(측정소 10개소)과 국내 황사관측망(측정소 28개소), 서울시 대기오염측정망(측정소 46개소), 기상청의 영상자료 등을 이용해 황사의 발생 및 이동상황과 황사에 의한 미세먼지농도를 감시할 예정이다.

기상청의 황사예보 및 특보가 발령되면 서울시와 자치구에서는 황사정보 알림서비스에 등록된 시민, 학교, 제조업체, 공동주택, 음식점, 병원, 노인·유아시설, 아파트단지 등 약 14만 명에게 직접 황사특보와 시민행동요령을 신속히 전파한다.

14만명 중 11만명은 구청이나 시청의 홈페이지를 통해 황사 발생시 문자 발송을 신청한 시민들이고, 나머지 3만명은 학교, 노인·유아시설, 병원 등 그룹단위로 서울시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대상자다.

추가로 황사예보 휴대폰 문자 서비스를 원하는 시민들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센터 홈페이지(http://cleanair.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 예보 및 특보상황과 시민행동요령을 방송, 전광판(교통전광판 267개소, 대기환경전광판 12개소), 홈페이지,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관련 내용을 알린다.

황사예보는 기상관측결과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농도가 400~ 800㎍/㎥ 예상시 ‘짙은황사’, 미세먼지농도 800㎍/㎥이상 예상시 ‘매우짙은황사’로 예보한다.

황사특보는 황사로 인해 중대한 재해의 발생이 예상될 때 주의를 환기하거나 경고할 목적으로 미세먼지농도 40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 예상시 ‘황사주의보’를, 미세먼지 80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 예상시 ‘황사경보’를 발령한다.

특히, 서울시는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교주변의 음식점들에 대해서는 황사 예·경보를 문자로 통보해 황사 시 식품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반도체 제조업체, 정밀기계 제조업체 등 미세먼지에 취약한 제조업체에는 황사 예·경보 상황을 상세하게 알려줄 계획이다.

더불어 서울시는 황사 시 미세먼지농도 증가에 따라 공기중의 중금속과 곰팡이 농도가 증가될 수 있으므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공기중의 중금속과 유해곰팡이를 측정 감시한다.

황사시 공기중에는 납, 카드뮴, 크롬, 구리, 망간, 니켈, 철,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금속성분이 증가하며, 기관지 천식의 원인이 되는 알러지성 곰팡이도 평상시보다 5~7배 증가하게 된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황사의 재비산(再飛散)에 의한 대기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물청소차, 도로분진청소차 등 모든 청소장비를 동원해 도로에 쌓인 황사를 깨끗이 씻어낼 계획이다.

황사는 시정 저해, 호흡기 과부하, 광합성 저해, 정밀산업 피해 등 직접적인 피해와 함께 중금속농도 상승, 유해세균과 곰팡이 증가에 따른 질병유발 등 간접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들이 포함돼 땅에 쌓였던 황사먼지가 다시 날리는 등 재비산(再飛散)되면 대기오염 등 2차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도로물청소차 240대와 도로분진청소차 4대를 동원, 대대적으로 주·야간 도로청소를 실시하고, 황사 경보상태가 지속되면 소방재난본부의 소방차량과 소방인력을 함께 동원해 전면적으로 물청소를 실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시민들의 황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민행동요령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실외활동을 자제하며 부득이 외출시에는 보호안경, 황사마스크, 긴소매의복 등을 착용한다.

▲학교에서는 실외활동을 중지한다.

▲황사가 끝난 후에는 집주변과 사업장 주변을 물청소로 깨끗이 세척한다.

▲외출 후 귀가 시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감기나 눈병, 피부병 등이 발생한 경우에는 바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한다.

▲정밀제품 제조업체에서는 황사로 인해 불량률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필터가 부착된 환기시설을 사전에 설치한다.

‘황사시 시민행동요령’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서울시 홈페이지 (www.seoul.go.kr)의 ‘서울미세먼지예경보’메뉴 또는 서울시대기환경정보센터(cleanair.seoul.go.kr)의 ‘황사’메뉴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김현식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황사먼지가 다시 날리지 않도록 황사가 물러나는 즉시 시민들이 자신의 집과 사업장 주변에 대한 물청소를 실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사예보 및 특보상황은 뉴스나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황사 예·경보 문자서비스를 희망하거나 황사마스크에 대한 정보가 궁금한 시민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및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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