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매월 넷째 수요일 ‘대중교통 이용의 날’ 운영
서울시 매월 넷째 수요일 ‘대중교통 이용의 날’ 운영
  • 황지원 기자
  • 승인 2011.03.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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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월 말 이후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정부 에너지 위기 경보수준이 2월 27일(일) ‘주의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고유가 극복을 위한 교통 분야 특별 대책’의 하나로 3월 23일(수)부터 매월 넷째 수요일을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의 날’로 지정해 운영한다.

이번 대책은 최근 중동지역 소요사태 확산으로 세계 원유공급에 차질이 생겨 두바이 기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시점에서 에너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시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마련되었다.

현재 국제유가는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서울시 차량용 유류가격은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2010년 하반기 이후 유류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차 운행, 카풀 차량이 증가하고 저렴한 가격의 주유소를 찾기 위한 인터넷 사이트·스마트폰 앱이 인기를 끄는 등 시민 생활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또한 서울시내 교통량과 대중교통 이용객 수에도 영향을 미쳐 교통량은 작년 동월(2월)에 비해 0.3% 감소한 반면 대중교통 이용자 수는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난 4개월간 유가 상승 추세를 감안했을 때, 앞으로 승용차 운행이 감소하고 대중교통 이용자가 더욱 증가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에너지 위기를 극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위기 경보단계는 4개 단계 중 두 번째 수준인 ‘주의’로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의 날’ 운영뿐만 아니라 ▴다각적인 홍보활동 강화, ▴기업체 교통수요 관리 참여율 제고, ▴승용차 부제 운행 강화 등 다양한 대책을 실시한다.

앞으로 매월 넷째 수요일마다 시행될 ‘대중교통 이용의 날’은 서울시를 비롯한 25개 자치구·버스업체 및 운송조합·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등 95개의 자치·교통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버스와 지하철을 증회 운행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우선 도로전광안내표지판, 옥외광고매체, 인터넷, 버스·지하철안내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대중교통 이용의 날’을 홍보하고 이에 앞서 시행 하루 전날인 22(화)일부터 23일(수)까지 이틀 동안 출퇴근시간에 시내버스 221개 노선(278회)과 지하철 2~7호선, 9호선 임시열차를 증회해 운행(총76회)한다.

4월 20일(수)부터는 매월 ‘대중교통 이용의 날’마다 대중교통 관계사 직원 1천 5백여 명이 4대문 안, 250개 주요 지하철 환승역 및 버스정류소에서 안전한 정차질서와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시민단체 및 시내 22개 백화점도 행사에 적극 동참한다.

백화점은 사전에 전단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의 날’을 홍보를 하고 임직원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함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교통카드 제공,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다.

또한 자치구에서는 나홀로 운전차량에 예로우(경고성)카드를 배포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시민단체가 대시민 홍보활동을 벌인다.

서울시는 에너지 위기 단계를 주시하면서 앞으로 늘어날 대중교통 이용자를 감안해 다양한 대중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홍보 캠페인에 나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유가 상승에 대비해 장기적인 고유가 극복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장정우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치솟는 유가상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대중교통 이용의 날’에 시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에너지 절약과 녹색생활을 실천해 고유가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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