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 세계 친환경 도시모델 된다
서울 송파, 세계 친환경 도시모델 된다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0.06.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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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리브컴 어워즈’ 개최 협약…세계 60개 도시 경합 전망

영화 ‘시’는 칸느영화제 각본상을, 송파는 ‘그린 오스카’(리브컴 어워즈)를 사로잡았다?

전 세계 60개 도시가 참가하는 ‘2011년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 2011)’가 서울 송파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8일, 서울놀이마당에서 리브컴위원회와 ‘2011년 리브컴 어워즈 대회’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알렌 스미스(Allen Smith) 리브컴 어워즈 위원장을 비롯한 리브컴위원회 관계자들과 송파구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서에 서명하고, 2011 리브컴 어워즈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했다. 

이를 기해 송파구는 앞으로 리브컴 어워즈와 구체적인 대회 일정과 운영 방법 등을 협의하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송파구는 지난 4월, 영국의 리브컴 어워즈 이사회에서 경쟁지인 런던, 두바이, 파리, 리야드, 밴쿠버 등 세계 유수 도시를 제치고 2011년 리브컴 어워즈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앞서 리브컴위원회는 지난 3월, 송파구를 방문해 개최 및 숙박시설 등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송파가 컨벤션 및 숙박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개최에 적합한 도시로 결정했다”고 밝힌 사바리아(Savaria) 리브컴위원회 심사위원장은 “송파구가 그동안 추진해온 태양광 나눔발전소와 기후놀이터, 석촌호수·성내천·장지천의 생태 복원, 최첨단 자전거차체잠금형 무인대여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들이 21세기 새로운 도시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리브컴 어워즈 관련 회의 모습. ⓒ송파구청 제공

리브컴 어워드, 세계 선진도시들의 환경 우수사례 경연장

‘그린 오스카(Green Oscar)’로 불리는 리브컴 어워드는 세계적인 선진도시들의 환경 우수사례 경연장으로, 2011년 리브컴 어워즈에도 세계 60개 도시 관계자들이 모여 열띤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 주최로 송파구는 전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모델로서 이름을 알리고, 지역 및 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유사한 도시문제를 겪고 있는 세계 도시들과 정보·경험을 교환하는 제휴관계 형성 및 지속적인 기술방문 교류 등 글로벌 도시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도 있다.

2011년 리브컴 어워즈는 2011년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4박 5일간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 이번 대회 유치로 관광객 및 자본 투자유치 등 경제적 부대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다고 송파구 측은 보고 있다.

특히 송파구는 2011년 리브컴 어워즈를 통해 성장 위주의 고도 개발전략에 따른 개발도상국 이미지에서 탈피해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계획. 이에 따라 글로벌 환경보존에 노력하는 환경 선도 도시로서 송파의 미래 환경정책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또한 송파구는 세계 도시의 우수사례와 노력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시민 참여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2011 리브컴 어워즈를 송파의 대표 문화축제인 한성백제문화제와 연계해 학술과 문화·전통이 함께 어우러지고, 지자체와 주민·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멀티노믹스한 축제로 마련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의 많은 지방자치단체 및 환경단체들도 세계적인 도시들의 환경정책 공유 및 수준 높은 국제대회 체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2011 리브컴 어워즈는 송파에서 ’88 서울올림픽 이후 근 30년 만에 열리는 ‘세계가 함께하는’ 최대 규모의 글로벌 페스티벌이 될 전망이다. 

2009 리브컴 어워즈에서 송파구가 도시부문 동상 수상

송파구는 지난 해 10월, 체코 필센에서 열린 ‘2009 리브컴 어워즈’에 출전해 도시상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이는 인구 20~75만 도시 대상의 카테고리 D 경쟁에 참가해 호주 골드코스트시티·로간시티, 중국 쉬롱 등 세계적인 환경도시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얻은 값진 결과.

‘2009 리브컴 어워즈’는 미국 안나폴리스, 영국 브로드랜드, 호주 골드코스트, 일본 요코하마 등 17개국 52개 도시가 본선에 진출했다. 당시 송파구 측은 2011년 대회 유치 의사를 리브컴위원회에 적극 피력해 2011년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는 것.

리브컴 어워즈는 영국 버크셔에 본부를 둔 1997년에 설립된 환경 관련 비영리 단체로, 유엔 산하기관인 유엔환경계획(UNEP)이 승인한 ILC(International Livable Communities)가 주최하는 환경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시상대회.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리브컴 어워즈는 매년 350여개 도시가 참여하고, 50~60여개 도시가 본선에 진출한다.

지난 97년부터 유럽과 미주의 도시를 순회하며 열린 리브컴 어워즈는 매년 10~11월 중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올해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될 예정.

각 도시의 대표적인 환경정책 프리젠테이션 및 수상분야는 송파구가 출전했던 도시상(Whole City Awards), 지속가능 프로젝트상(Environment Sustainable Project Awards), 특별기금상(Bursary Awards) 등 총 3개 분야. 평가기준은 도시경관 증진, 문화유산 관리,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 환경우수사례, 지역사회 참여 및 권한 부여, 건강한 생활양식, 전략적 계획 등 총 7개 분야에 걸쳐 이뤄진다.

송파구청 기획예산과의 한성호 과장은 “이번 대회 유치를 계기로 관광과 외국자본의 투자를 촉진하는 등 도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선도도시로 송파구가 발전할 것”이라며 “향후 지역사회와 함께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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