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우리 동네 ‘숲’, 우리 ‘손’으로 프로젝트 추진
[강동구] 우리 동네 ‘숲’, 우리 ‘손’으로 프로젝트 추진
  • 황지원 기자
  • 승인 2011.03.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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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태풍 ‘곤파스’로 피해를 입은 공원과 등산로 주변을 주민과 함께 복원하고, 테마숲으로 가꾸는 ‘강동 아름숲’ 사업을 추진한다.

강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일자산, 명일근린공원, 샘터․방죽공원, 고덕산 등 11곳에 2만그루의 산림피해가 발행했다”면서 “예산상의 어려움으로 등산로 등을 제외한 응급복구가 이루어 지지 않은 훼손된 동네 공원 13ha에 도심생태림을 조성하고 그린웨이 숲길 2.7km를 테마숲으로 조성하는 등 2014년까지 4년간 총 10만 그루의 나무를 주민 손으로 심고 가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는 사업추진을 위해 최근 관내 친환경․생태 관련 6개 시민단체 회원 300여 명이 참여하는 ‘강동 아름숲과 함께 하는 사람들’을 구성했으며, 제66회 식목일에 즈음하여 오는 3월 26일 오전 10시부터 명일근린공원에서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수 및 나무심기행사와 함께 발족식을 갖는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아기의 탄생이나 결혼, 회갑, 개업, 기업 창립일 등을 축하하며 온가족과 직장동료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탄생목’, ‘결혼목’ ‘회갑목’ ‘창립기념목’ 심기 등 기념식수 행사가 이루어지며, 참가자 저마다 가지고온 나무를 심고, 언제든 찾아가 직접 심은 나무를 가꿀 수 있도록 각자 사연이나 심은 날짜 등을 적어 나무이름표를 달아주는 행사도 열린다.

구는 ‘강동 아름숲’ 범구민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2014년까지 매년 식목일과 육림의 날 봄, 가을 2회씩 대규모 나무심기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기념식수나 나무기증을 원하는 주민, 학교, 기업체, 기관 등 누구나 강동구 푸른도시과(☎ 480-1395)나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방문 및 우편, FAX로 수시접수가 가능하고, 기술지도도 해주고 나무심는 도구와 나무이름표도 제공한다. 나무 구입이나 운반이 어려운 경우에는 서울시 산림조합(☎ 3431-4307)에서 식재장소까지 운반해준다. 대규모 신청자인 기업․단체의 경우에는 별도 식수행사도 가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강동구는 예산을 확보해 그린웨이 숲길 등산로를 2014년까지 테마숲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명일근린공원 0.9km는 주변 강동아트센터와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숲’으로 조성하고, 사색하며 산책하기 좋도록 주요 수종도 단풍나무류로 심을 계획이다.

일자산에는 0.6km 길이의 ‘체험의 숲’을 조성해 6가지 각기 다른 참나무를 심고 나무를 관찰하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샘터․방죽공원 0.6km는 ‘걷기 편한 길’을 조성해 ‘배려의 숲’으로, 한강이 시원스레 내려다보이는 고덕산 0.6km는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소통의 숲’으로 조성하는 등 공원마다 다른 색깔의 테마숲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이자 ‘유엔사막화 방지협약(UNCCD) 당국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등 지구 환경문제에 있어 산림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이라면서 “이번 ‘강동 아름숲’ 사업을 통해 도심 속 녹지공간 조성은 물론, 나무 1그루가 1년에 평균 0.0056톤가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사실을 감안할 때, 2014년까지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성장했을 경우, 연간 560톤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드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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