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 구청장 당선자들 ‘오세훈 견제’ 시동
민주당 서울 구청장 당선자들 ‘오세훈 견제’ 시동
  • 고동우 기자
  • 승인 2010.06.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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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곳 당선자들 8일 기자회견…“복지시정 전환” 촉구
6·2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서울지역 구청장 당선자 21명이 ‘오세훈식 서울’에 대한 본격 제동에 나섰다.

이들 21명과 최규식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전시·낭비 행정을 척결하고 시민 중심의 복지 시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정부와 서울시가 이러한 기조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압박을 가했다.

대표적인 정책이 무상급식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성환 노원구청장 당선자는 “오세훈 시장하고 협의해봐야겠지만, 구청장 구성도 그렇고 시의회 구성상 시에서 일방적으로 무상급식을 폐기하진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초등학교면 초등학교 전부를 무상급식해야 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중랑청에 유람선을 띄운다는 서울시의 계획과 관련해서도 “중랑천협의회 같은 협의체 구성이 가능하다”며 “중랑천이 지나는 노원, 동대문, 의정부 등 모두 민주당이다. 이 협의회를 통해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들 21명 구청장들은 이날 ▲사람 중심의 함께 하는 생활복지 정책 ▲부패 행정을 일소와 시민참여 구정 실현 ▲사회공공서비스 투자 확대로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개선 ▲전시·낭비성 건설홍보 예산 삭감과 시민생활 예산 편성 등 주요 구정운영 원칙도 함께 밝혔다.

이들은 또 “구정 인수업무가 종료되고 신임 구청장의 업무가 정상가동되는 시점까지 인사이동은 자제되어야 한다”면서 “행정안전부 압박으로 추진되는 전국 공무원노조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보복성 징계는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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