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육의원 낙선자들 “로또선거” 강력 비판
서울 교육의원 낙선자들 “로또선거” 강력 비판
  • 고동우 기자
  • 승인 2010.06.08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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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8명 중 5명 ‘1번’…일부는 ‘재발방지 촉구’ 공동대응 검토
6월 2일 서울시 교육의원 선거에서 떨어진 후보자들이 언론과 인터뷰 등에서 강력히 불만을 토로하는 한편, 일부는 ‘공동대응’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역 제3선거구(도봉/노원/중랑)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한 정영택 전 영훈고 교장은 “정부와 선거관리위원회는 교육이 백년지대계라고만 떠들었지 정작 선거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낙선한 다른 후보 10여명과 함께 기자회견 등의 형태를 통해 교육의원 선거의 문제점을 알리고 재발 방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실제 이번 교육의원 선거는 전국 16개 시도 전체 당선자 82명 중 77명(94%)이 투표용지 게재 순위 1~2번이었다는 조사가 나와 ‘로또선거’라는 우려가 그대로 입증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 제6선거구(구로/금천/관악)에서 낙선한 양인자 전 시흥중 교장은 이와 관련 “서울 8개 선거구에서 당선된 8명 중 5명이 1번을 뽑은 후보였다”며 “유권자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1번을 선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제8선거구(송파/강동)에 나왔던 최재규 전 한국교총 이사도 “선거를 관리하고 책임지는 국가가 선거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줬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선거가 장난처럼 진행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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