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목) ‘밤섬 정화활동’ 실시
24일(목) ‘밤섬 정화활동’ 실시
  • 황지원 기자
  • 승인 2011.03.2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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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본격적인 조류 산란기(4~6월)가 다가옴에 따라 새들에게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3월 24일(목)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밤섬’ 정화활동을 실시한다.

이번 정화활동은 지난 겨울동안 밤섬에 흘러들어온 한강 상류 및 육지 쓰레기가 생태환경과 경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실시하게 되었다.

특히 산란기에 밤섬에서 알을 품는 새들에게 위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부유물 등의 쓰레기를 제거함으로써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년 정활화동은 처음으로 밤섬의 주요 식물군인 버드나무에 쌓인 민물가마우지 배설물 물청소를 실시한다. 민물가마우지는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는데 밤섬주변에는 물고기가 풍부하여 많은 민물가마우지가 이곳에서 월동을 한다.

밤섬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도심 속의 철새 도래지로써 수생 및 육상 동식물의 서식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고, 생태적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1999년부터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밤섬에는 해오라기·청둥오리·원앙·흰뺨검둥오리·꿩·멧비둘기· 개개비·붉은머리오목눈이·까치 등 8개종 번식이 확인되었으며, 황조롱이·박새·참새를 포함한 24종의 조류 번식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조류 77종을 비롯해 식물 46종, 어류 32종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밤섬은 현재 생태계 조사·복원 등의 목적 이외의 출입자를 제한하고 있으며, 하루 2회 이상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매년 조류산란기(3~4월)와 겨울철새 도래기(12~2월)마다 정기적으로 정화작업을 벌인다.

지난해 3월·11월 밤섬에서 정기적인 정화작업을 벌여 28톤의 쓰레기를 수거한 바 있으며, 서울시에서는 정화활동 이외에도 밤섬 내 외래식물(가시박· 환삼덩굴) 및 생태계 교란어종(붉은귀거북·배스·블루길 등) 제거, 겨울철새 모이공급 등 새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밤섬 정화활동은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밤섬의 안정적인 생태환경 유지를 위해 사람의 활동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소한의 자체 청소인력(직원 및 환경미화원 등 58명)으로 단시간에 실시한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밤섬 정화활동을 통해 수상 및 육상 동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생물종을 보호함으로써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며 숨 쉬는 한강’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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