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150여명 동네 곳곳 순찰…조선시대 복장에 경광봉 들고
강서구에선 늦은 밤 여성이나 청소년들의 귀가가 두렵지 않다. ‘강서실버순라군’이 동네 곳곳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강서구는 옛 조선시대 도성을 지키던 군인인 ‘순라군’의 복장과 개념을 도입,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실버순라군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실버순라군은 자원봉사를 원하는 60세 이상의 노인들로 구성돼 동별로 2인 1조씩 3조가 편성되어 있다. 인원은 총 150여명으로 강서구 관내 20개 동의 우범지역을 순찰하며 지역사회의 치안을 책임진다.
실버순라군은 경광봉, 딱따기, 호루라기 등을 소지하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주 2회에서 3회씩 학생과 여성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을 순찰한다. 그리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12나 지구대에 신고할 수 있는 휴대폰도 들고 다닌다.
강서구청 노인복지과 최시정 주임은 “강서구는 우범지역이 많은 관계로 학생들이나 여성들의 안전한 귀가를 보장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며 “사회활동 기회가 적은 어르신들에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구의 치안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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