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삼각산 도당제(都堂祭)’ 열린다
[강북구] ‘삼각산 도당제(都堂祭)’ 열린다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1.03.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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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오는 4월 5일(음력 3. 3) 우이동 뒷산 전승지에서 삼각산 도당제를 개최한다.

도당제(都堂祭)는 부족국가 시대부터 행해진 마을굿으로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 가축의 질서 및 마을의 질서를 신에게 기원했던 산신제이다. 도당제란 명칭은 고려 충렬왕 때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명 대동굿이라 불리기도 한다.

삼각산도당제 역시 고려말 형태를 갖춰 조선시대로 이어진 것으로 유추된다. 하지만 일제시대 무속 격하와 개신교의 유입, 1960년대 이후 근대화의 영향으로 겨우 명맥만 부지해오다 1990년대말 우이동 주민들을 주축으로 『삼각산도당제전승보존회』(회장 차승현)가 만들어지고 강북구청의 후원으로 매년 음력 3월3일 제가 열리고 있다.

삼각산 도당제는 4월 5(화) 예전 산신을 모신 당집이 있던 우이동 뒷산 전승지에서 진행되며 당주 무녀인 박명옥씨(72세)를 비롯 악사, 제관, 대잡이, 화주 등 10여명의 인원이 참여한다. 제례의 복식, 제기 등은 조선왕조실록의 국조오례에 따라 재현한다.

강북구청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도당제는 미신이나 종교적인 행사가 아닌 선조들의 노동, 집회, 놀이, 신앙 등을 보여주는 소중한 무형 문화 유산”이라며, “앞으로도 도당제를 강북구의 대표적인 전통문화행사로 계승 발전 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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