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업 브랜드 노출 및 마케팅 금지 등 요구조건 수용
‘상업주의’를 비판하며 월드컵 서울광장 응원전 불참을 결정했던 ‘붉은악마’가 10일 입장을 번복, 응원에 동참하기로 했다.
붉은악마는 이날 오전 발표문을 통해 “응원에 불참한다는 보도가 나간 후 문화관광부, 서울시 등의 제안으로 회의를 가졌고, 우리가 제시한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함에 따라 서울광장 응원전에 최종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붉은악마 측이 내건 요구 조건은 서울광장 응원전을 주관·후원하는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T 등 대기업을 포함한 기업과 관련된 일체의 브랜드·슬로건 노출 금지, 마케팅 금지, 응원가 제약 금지 등이다.
서울시 측은 이와 관련 “붉은악마가 기업의 마케팅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했지만, 결국 서울광장에서 상업적인 마케팅을 배제하려는 서울시의 의지를 인정해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붉은악마 측은 애초 응원전 장소로 결정한 코엑스 사거리에서도 예정대로 응원을 펼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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