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 시사회 태도 논란, "생각을 정리할 시간 필요했다"
류승범 시사회 태도 논란, "생각을 정리할 시간 필요했다"
  • 티브이데일리 기자
  • 승인 2011.04.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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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최재욱기자]

배우 류승범의 시사회 태도가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승범은 3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서 열린 영화 ‘수상한 고객들’ 언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평소와 다른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연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영화를 처음 봐서 멍한 상태다”며 “다음주에 인터뷰를 하는데 그때 성심성의껏 답하겠다”고 말해 기자와 제작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기자간담회 말미에 영화의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나도 관전포인트가 궁금하다. 찾은 분들은 나에게 이야기해달라"고 답해 분위기를 더욱 싸늘하게 만들었다.

류승범의 평소 모습과 다른 행동이어서 영화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일게 했다. 더군다나 지난 16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열정적으로 임했던 것과 너무 다른 모습이어서 그를 아는 많은 언론 관계자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류승범은 이제까지 매 영화 간담회에서 영화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프로답게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날 첫선을 보인 ‘수상한 고객들’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수상한 고객들’은 자신만 알던 전직 야구선수 출신 보험왕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불량 고객들을 관리하다가 인생의 참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코미디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과 달리 눈물과 감동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미디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템포가 다소 느려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류승범의 연기만은 모든 관계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대부분의 언론 관계자들은 "유머 뒤에 가려진 인생의 아픔을 제대로 표현해냈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기에 이날 소극적인 태도는 “영화나 제작사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나오게 만들었다.

영화 ‘수상한 고객들’의 홍보 관계자는 1일 티브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류승범이 이날 영화를 처음 봤는데 극 흐름이 예상했던 것과 차이가 있었던 같다. 평소 늘 생각을 정리하고 말을 하는 편인데 영화를 보고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아 나중에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말을 못했던 것 같다. 특별히 불만이 있는 건 절대 아니다”고 답했다.

류승범의 소속사 관계자도 티브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멍해 있다는 말이 불만이 있다는 게 아니라 생각의 정리가 빨리 안됐다는 의미였다. 평소와 좀 다른 모습이어서 색다르게 비쳐진 것 같은데 감정이 예민한 배우들이라는 점을 참작해주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정리가 돼 다음주 홍보 활동에도 열심히 뛰어들 예정이다”고 전했다.

‘수상한 고객들’은 비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조진모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1번가의 기적’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쓴 유성협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다. 류승범 이외에도 서지혜, 윤하, 박철민, 정선경, 임주환 등이 출연했다.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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