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로 이용불편, 사라질까?
자전거도로 이용불편, 사라질까?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1.04.06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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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전시설 보강, 속도제한 추진 등 자전거 정책 발표

▲ 서울시 노원구의 자전거도로.

서울시가 자전거도로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자전거 정책을 내놨다.

6일 서울시는 시내 간선도로와 생활권 등 88.3Km 자전거도로에 대한 2년 간의 운영 결과를 토대로 문제점을 파악, 이를 반영해 자전거도로를 개선하고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2011년 서울시 업그레이드 자전거 정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 2008년 9월 자전거 전담조직을 처음으로 신설하고, ’09년~’10년 서울시내에 총 88Km의 자전거도로를 구축한 바 있다. 그동안 자전거도로는 자전거 활성화 정책의 단초를 마련하여 긍정적인 주목도 받았지만 시설확충에 치중해 '비어있는 공간'도 많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크게 다섯가지 정책으로 자전거도로의 효율성을 높이고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상가밀집지역과 주택가 지역의 분리시설물 제거
첫째, 서울시는 상가 밀집지역과 주택가 등의 자전거도로에 설치된 분리시설이 도로 유지관리에 지장을 주고 생활·생계형 민원을 다수 발생 시키고 있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돌출형 분리시설물인 펜스, 연석, 차로 규제봉을 4월부터 점진적으로 제거한다. 또 야간 안전대책으로 시인성 확보를 위한 표지병을 설치할 예정이다.

펜스제거 지역(’11.상반기)은 천호대로 성동구 구간과 북서울 꿈의 숲 오현길, 여의권역 친화타운 여의서로이고, 연석제거(’11.7월)는 여의도 복음길과 천호대로 강동 생태공원길, 차로규제봉 제거(’11.4월)는 천호대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주차 공간 부족 해소를 위한 '자전거도로 시간제' 운영
둘째,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해 여의도, 노원 5개 구간 (한글비석길, 노원길 등)자전거도로에 대한 시간제 운영을 추진, 야간주차를 허용함으로써 자전거도로상의 불법주차를 방지하고 시민 주차민원을 해소할 예정이다.

▴실효성이 떨어지는 자전거도로의 탄력운영
셋째, 대형유통매장 등 다중 집합시설이 있거나 교차로 인근 우회전 지역 등 자전거도로를 차량이 점유해 자전거도로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는 구간은 보도 일부를 자전거도로로 활용해 도로기능을 정상화시키는 등 탄력적 자전거도로 운영에 나선다.

대상 구간은 상암 DMC 친화타운 홈플러스 주차장 진출입 구간(’11.4~6월)과 천호대로 아차산역 부근 우회전 구간(’11년 중)이다.

넷째, 서울시는 장시간 택시가 대기하고 있어 사실상 자전거도로의 기능이 상실되고 실질적인 택시 정류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은 현실적인 택시정차 수요를 파악해 정차 공간을 확대해 주고 자전거도로를 보도 위로 우회하도록 노면 표시할 계획이다.

보도구간으로 우회되는 곳은 여의도 쌍둥이 빌딩 앞(’11.6월)과 천호대로 어린이대공원 앞(’11년 중), 여의도 KFC 앞(’11.6~12월)이다.

▴급커브구간·건물모퉁이 진출부 등 안전사고위험지역 교통시설 보강
다섯째, 카센터·소방서 앞 등 차량 출입이 잦은 지역, 급커브 구간, 건물 모퉁이 진출부 등은 시거확보가 어려워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자전거 노면표시와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강화한다.

안전사고 위험이 예상되는 지역과 구간 등에 위험구간 유색포장, 표지병,반사경 등 안전시설물 설치로 자전거도로의 시인성을 강화하고 자전거도로 표시, 자전거 주의표시 등 노면표시를 보완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도로 구간의 차량 속도 제한 추진
여섯째,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차도 상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전 구간에 대해서 자전거이용자의 안전을 위하여 차량속도를 제한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을 하반기까지 추진한다.

한편, 서울시는 자전거 이용 수요가 주로 근거리 위주라는 점을 감안해 지하철역사 인근의 자전거 주차장을 이용하는 지하철 환승 시민에게는 일정금액을 보상해 주는 ‘자전거 이용 환승보상제’를 올해 8월부터 추진한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공자전거 이용 활성화 ▴그룹형 자전거 출근제 ‘바이크 버스’ 시범운영 ▴해치 양심자전거 운영 ▴자전거도로 안전문화 지킴이단 운영 ▴자전거 시민 패트롤 운영 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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