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저감장치’로 하수구 냄새 싹 잡는다
‘악취 저감장치’로 하수구 냄새 싹 잡는다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6.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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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개발…정화조에 설치, 시험작동 결과 효과 입증

서울시는 자체 개발한 ‘악취 저감장치’를 시내호텔 등 대형건물 정화조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악취 저감장치는 지난 4월부터 시내 건물 3곳의 정화조에 설치해 시험 운영한 결과, 그 효과가 입증됐다고. 이 장치는 정화조 오수가 모이는 방류수조에 공기 주입방식으로 설계되어 정화조 개조 없이 적은 비용으로 설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시험작동에서 악취(항화수소) 농도가 200ppm 이상인 정화조에 장치 설치 후 48시간이 지나자 2ppm 이하가 됐다. 악취 농도 2ppm은 하수도 맨홀 뚜껑을 열어놔도 거의 냄새가 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수준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 공기주입식 악취 제거 과정. ⓒ서울시 제공

장치를 5000명 사용규모 건물 정화조에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300만원~400만원이고, 한달 전기료도 10만~20만원 선. 시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9월 전까지 도심의 공공건물과 호텔 등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에서는 8월 말까지 ‘하수악취현장개선반’을 투입해 대형건물 1만개의 정화조 청소상태, 오수 배출시 악취 발생 정도 등을 조사하고, 정화조 시설설비 문제로 악취가 날 경우 개선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청 CCTV를 이용해 하수관로의 내부를 조사하고, 악취 농도를 측정할 냄새 측정기도 도입한다. 또한 하수도 악취 관련 민원이 들어오는 장소를 중점 조사해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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