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이지아 사건에 휩쓸린 열흘간의 대한민국, "단순한 가십 아니었다"
서태지-이지아 사건에 휩쓸린 열흘간의 대한민국, "단순한 가십 아니었다"
  • 티브이데일리 기자
  • 승인 2011.05.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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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곽현수 기자]

지난 달 21일 최초 보도 돼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서태지-이지아 사건’이 이지아 측의 소송취하로 일단락된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사건이 사회 전반에 끼친 영향을 평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달 21일 ‘스포츠 서울’에 의해 서태지와 이지아가 14년간 결혼사실을 숨겨왔고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 전해지자 이 사건은 며칠 동안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며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높은 관심의 배경에 이들이 고수해온 ‘신비주의’가 있었다고 분석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신비주의의 최후의 보루’가 무너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지아와 서태지가 지켜 온 신비주의가 결론만 놓고 보았을 때 비밀결혼을 숨기기 위한 절박한 배경에서 나온 것임을 알고 이를 무너뜨리기 위해 누리꾼들이 마지막 총공세를 펼친 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관심은 여지없이 부작용을 가져왔다. 사실관계 파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지아의 숨겨진 과거를 캐고 이를 바탕으로 전혀 새로운 소설을 써 내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방송 관계자들은 이러한 ‘신상털기’와 ‘3류 추리소설’에 의해 이지아가 막대한 손해를 본 것이라며 “정신적 피해는 말할 것도 없이 금전적 피해도 만만치 않다”고 평가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덧붙여 “실제로 이지아는 거의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모 방송국의 드라마 주연 자리가 무산됐으며 앞으로도 광고 촬영이나 드라마 캐스팅 물망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들썩였던 것은 연예계뿐만이 아니다. 이 사건이 최초 보도된 지난달 21일은 정확히 4.27 재보선을 6일 남겨둔 시점이었던 만큼 정치권 역시 이 소용돌이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정치 평론가들은 “서태지-이지아 사건으로 인해 군소 후보들이나 지지율이 열세에 있었던 후보들이 자신의 정책을 어필할 기회와 역전찬스를 모두 가지지 못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모 당은 서태지, 이지아에게 절이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서태지-이지아 사건이 모든 정치적 이슈보다 신문의 1면을 차지하고 뉴스방송의 제일 앞 순서에 등장함으로서 다양한 정책이슈들이 실종됐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또한 가요계와 영화계도 한 목소리로 서태지-이지아 사건으로 입은 피해를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이 알려진 이후 한 동안 서태지의 지난 음악과 이지아가 발표한 곡이 음원 사이트 상에서 폭발적인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화제를 만들어 주목 받아야 하는 신인 가수들과 신곡을 들고 컴백한 가수들이 모두 울상을 지어야 했다.

충무로 역시 프로모션 행사 등이 미뤄질 정도였으며 모든 매체들이 해당 사건을 다루다 보니 영화 홍보에도 애를 먹었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번 전문가들의 다양한 평가를 접하고 “이보다 큰 연예가 이슈가 뭐가 있을까”, “고작 열흘만에 대한민국을 들었다 놓은 최고의 가십”이었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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