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아파트 담장을 허물고 유휴공간에 녹지를 만드는 ‘아파트 열린녹지 만들기’ 사업을 통해 올해말까지 12개 아파트 담장 3.9㎞를 철거하고 21,080㎡의 숲을 새롭게 조성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부터 2014년까지의 3년치 사업대상지를 5월16일(월)까지 각 자치구별로 신청받는다.
올해 아파트 열린녹지 만들기 대상지는 총 12곳이다. 이 중 강서구 염창동 동아1차-성원아파트와 영등포구 문래동5가 진주-두레아파트는 두 개의 아파트 단지 사이의 이면도로를 폐쇄하거나 축소해 주민들의 푸른 쉼터로 변모시키게 된다.
강서구 염창동 동아1차 아파트와 인접 성원아파트 사이에는 폭 8m의 도로가 올림픽대로변까지 ㄱ자로 꺽여 있는데, 이 중 불필요한 120m 길이의 도로 구간을 뜯어내고 녹지로 조성하게 된다.
이외에도 동아1차 아파트 둘레 담장도 모두 철거해 총 7천㎡의 녹지와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이 정도의 규모는 어린이공원 4개소를 새롭게 만드는 규모에 달한다.
영등포구 문래동5가 진주아파트와 두레아파트 두 아파트 단지 사이 폭 8m의 2차선 도로 150m 구간을 1차로로 축소하고, 도로변 거주자 우선주차구역도 폐쇄해 주민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
이 지역은 2009년 일부 담장철거를 시행한 바 있으며 사업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이번 기회에 남은 152m 담장을 철거하는 것에 더해 아예 도로폭을 줄여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사례이다.
이 외에도 노원구 중계2동 무지개아파트의 경우 1,400m의 담장을 헐고 녹지를 조성하게 되는 등 오는 연말까지 총 12개 단지에 3,982m의 담장이 사라지고 21,080㎡의 녹지가 새롭게 조성되게 된다(4개소는 현재 선정중임).
아울러,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향후 3년간 추진할 ‘아파트 열린녹지 만들기’ 사업 대상 아파트에 대한 신청을 받는다. 희망하는 아파트는 5월16일(월)까지 주민 2/3의 동의를 받은 신청서를 관할 자치구 공원녹지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를 제출한 아파트는 현장조사와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금년 12월까지 최종 선정된다. 선정에 유리한 조건은 사업비 일부 자부담이 가능한 아파트, 2개 단지 이상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아파트 이며, 적합지로 최종 선정되면 희망하는 연도에 열린녹지를 조성하게 된다.
매년 1년씩 신청을 받던 방식에서 3년치를 한꺼번에 받게된 것은 중장기 계획을 미리 수립해 예산 편성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함이다.
‘아파트 열린녹지 만들기’는 2005년부터 시작해 작년까지 총 123개 단지에 30.9㎞의 담장을 철거하고 14만㎡의 녹지를 새롭게 확충한 바 있으며 2014년까지 총 207개소에 27만㎡의 녹지확충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 전체 공동주택 가운데 65%가 300세대 미만의 소규모 단지로 주민공동시설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2개 단지 이상의 공동참여를 유도해 유휴공간을 주민들 녹색쉼터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주민참여를 통한 공동체(커뮤니티)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