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여성 노동자, 남성보다 3배 높아

서울시, 여성과 남성의 종합 실태 파악을 위해 '2019 성(性)인지 통계' 발간

2020-01-10     이아름 기자

 서울의 여성 노동자 가운데 월평균 147만 원 미만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27.5%로 남성의 9.6%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019년 성(性)인지 통계 :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10일(금) 발표했다.

 '2019년 성인지 통계'는 10개 부문(인구, 가족, 보육, 교육, 경제활동, 건강 및 환경, 복지, 정치 및 사회참여, 문화 및 정보, 안전), 45개 영역, 424개 통계지표로 구성되어 여성과 남성의 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울
서울

 경제활동 부문을 살펴보면, 전체 임금노동자 중 임시·일용노동자 비율은 2014년 이후 여성과 남성 모두 계속해서 감소 추세이나, 여성과 남성의 비율 격차는 2017년 11.6p%에서 2018년 13.3%p로 벌어졌다.

 사회참여 부문에서는 2018년 6월 8일에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 거주 여성 투표율은 60.3%, 남성 투표율은 59.2%로 집계되었다. 여성 당선인 비율은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와 비교하여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은 각 7.1%p, 2.4%p 늘어났으나, 구청장은 4%p 줄어들었다.

 서울 소재 검찰청의 여성검사 비율은 2018년 26%대에서 2019년 27.3%로 증가했으며, 서울지방경찰청의 여성경찰관 비율은 2015년에 9.9%에서 2019년 12.0%로 증가한 반면 경감 이상 고위직의 여성 비율은 2015년 9.3%에서 2019년 9.1%로 오히려 감소하였다.

 2018년 남성 육아휴직 수급자 비율은 12.8%로, 2017년 9%에서 3.8%p 소폭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수급 여성은 2017년 1,459명에서 2018년 1,703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1인 가구 중 여성가구주는 58.7%, 남성가구주는 41.3%였다. 1인 가구 여성은 60대 이상 비율이 가장 높고, 남성은 30대 비율이 가장 높다. 

 주거형태는 여성과 남성 모두 단독 혹은 다세대주택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점유형태는 월세가 여성 56%, 남성 63.2%로 가장 높았다. 소득의 경우 여성 1인 가구 중 1/4은 월평균소득이 100만 원 미만, 1/2은 200만 원 미만이고, 남성 1인 가구는 1/3이 200만 원 미만, 2/3는 300만 원 미만이다.

 안전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 모두 폭력범죄보다 부정부패, 안보, 사회갈등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범죄위험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은 여성이 50.6%로 남성 34.9% 보다 높았다. 서울의 보행환경 불만족도는 여성과 남성 모두 야간>서울도심>주거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성인지 통계'는 책자로 발행해 지자체와 시립도서관, 대학교 등에 배포한다.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에서도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