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약수터 10곳 중 1곳 부적합

284곳 중 29곳 부적합 판정…은평구 5곳으로 가장 많아

2010-07-21     서영길 기자

서울시가 올해 2분기 시내 약수터 291곳 중 284곳에 대한 수질을 검사해 이중 29곳(10.2%)을 식수 부적합 약수터로 판정했다.

이는 식수 부적합률이 가장 높았던 2003년(36.8%)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약수터 수질 관리를 통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를 자치구별로 보면 은평구가 5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대문‧관악구 각 4곳, 서초‧강남구 각 3곳, 성북(북한산공원 포함)‧노원‧종로구 각 2곳, 광진‧중랑‧마포‧구로 각 1곳 등이었다.

이중 5곳이 폐쇄조치 돼, 서울시가 올해 폐쇄한 약수터는 지난 1분기 11곳에 이어 총 16곳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분기별로 1회씩 검사를 실시하도록 각 구청에 전달하고, 특히 여름철에는 매월 검사를 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연 4회 이상 반복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설에 대해서는 중점관리 및 폐쇄토록 했다.

또 살균장치 등이 필요한 약수터에는 이를 즉각 설치해 안전한 약수터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고, 폐쇄한 약수터는 다시 복원할 수 없도록 하거나 소규모 생태연못으로 바꾸고 있다.

이와 함께 식품안전정보시스템 누리집(http://fsi.seoul.go.kr)을 통해 시민들이 시내 약수터 관리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내 291곳의 약수터 중 수질 검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7곳은 물이 안 나왔거나(4곳) 공사 중(3곳)인 관계로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