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20~30대 싱글족 맞춤형

여성 구매력 증가·도시형 생활패턴에 일치

2011-12-02     이인우 기자

여성들의 경제력이 증가하면서 20-30대 여성들은 금융위기와 별개로 왕성한 소비력을 보이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해 패션이나 미용, 고가의 상품 구매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이들은 또한 여성특유의 ‘수다’마케팅에 이어 블로그,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정보를 공유한다.

쿠팡, 티켓몬스터 등과 같은 소셜커머스 역시 20-40대 회원 비중이 83%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여성의 비율(61%)이 남성(39%)을 압도했다고 밝혔다.
도시생활의 소비를 대표하는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층도 젊은 여성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훼미리마트의 조사 결과 고객 중 20~30대 젊은 여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11.8% 2010년 12.6%, 2011년 13.7%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늘었다.
훼미리마트 멤버십카드 가입 고객도 20~30대 여성은 2009년 35%, 2010년 38%, 2011년 43%로 증가하면서 여성 구매 파워가 점차 늘고 있다.

훼밀리마트는 이러한 젊은 여성 소비증가를 회전율이 빠른 편의점의 특징과 소비패턴과 일치 때문으로 분석했다.

최근 1900원이라는 가격에도 높은 판매증가율을 보이는 코카콜라의 ‘글라소 비타민워터’의 경우 유행에 민감한 여성층이 주로 찾는 신사동의 팝업 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노출한 후, 편의점을 중심으로 진열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현재 전체 비타민워터 구매자의 60% 이상이 20-30대 여성으로 알려졌다.
또 커피 등의 고급화를 통해 20~30대 여성의 편의점 방문을 유도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스타벅스 병 커피는 전체 병커피 매출의 52%를 차지, 고급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들은 앞으로 미국 조지아 커피 등 2000원대의 병 커피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싱글 여성을 겨냥한 맞춤 상품 개발도 소비자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훼밀리마트가 출시한 충주 조각사과는 사과를 껍질째 여러조각으로 잘라 여성들이 한입씩 먹기 편하게 포장한 상품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