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최대 위기 이정희 대표 “가장 무거운 책임지겠다”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 등 부정행위 사실로 드러나

2012-05-04     이인우 기자

통합진보당 지도부가 3일 비례대표 경선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 사죄의 뜻을 밝힌 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34차 대표단 회의를 앞두고 “비례후보 경선에서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온라인 투표와 현장투표의 관리부실, 부정투표는 대단히 심각한 잘못이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투표의 안전성을 확실히 보장하지 못해 우려를 드린 점, 부정투표가 이뤄질 환경을 만들어낸 현장투표의 관리부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 상황과 이유가 어떠했든 집행책임자들의 맹성과 부정투표 관련자들의 통렬한 반성, 통합진보당의 재기를 위해 가장 무거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또 “사실을 낱낱이 드러내고 근거가 부족한 의혹이나 의심에 기초한 추측을 배제한 후 행위 정도에 따라 관련자들이 철저히 책임져야 한다”며 “개인 사이의 관계 또는 유관단체와의 관계에도 얽매이지 않고 사실관계를 완전히 밝히고 빠짐없이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2일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청년비례 선거인단 경선과 당 비례대표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온라인 투표시스템과 현장투표에서 광범위한 선거부정이 있음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