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상인들 “엇갈린 반응”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 7월 10일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상인들은 시장 현대화 사업 효과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은 노량진동 13-8번지 일원에 4만214㎡면적에 지하 2층, 지상6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는 것이다.
기존의 수산물 도매시장, 소매시장, 제조, 가공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사업비는 총 2024억 원이 들어간다. 국비가 70%, 시행사인 수협중앙회가 30%를 부담한다.
수협중앙회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를 통해 “동북아 수산물 유통의 허브마켓”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올 11월에 착공해 2015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상인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한 상인은 “부산 자갈치 시장 현대화 했지만 거기는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산시장은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다. 현대화 한다고 해서 손님이 많이 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도 “재래시장이라 더 찾아오는데 현대화하면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업 완료 후 오르는 임대료도 부담이다.
그는 “지금도 장사가 안 돼서 힘든데 사업 완료하면 임대료가 오른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A급 구역에서 장사를 하며 월 60만 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다.
반면 현대화 사업을 찬성하는 의견도 있다. 수산시장에서 20여 년간 식당을 운영했다는 한 상인은 “건물이 너무 낡아 비가 새기도 한다. 현대화 사업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대료 비중이 너무 크다. 임대료는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