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구청 앞 쌀 70포, ‘따뜻한 식사 되길…’

전날 밤 9시쯤 남자 한 명과 여자 두 명이 정문앞에 놓고가

2010-12-15     김민자 기자



서울 용산구청 정문 앞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kg짜리 쌀 70포대가 메모와 함께 놓여 있는 것을 15일 아침 구청직원이 발견했다.

쌀 포대에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들에게 따뜻한 한 끼의 식사가 될 수 있다면 제 가슴속도 따뜻해질 것입니다’라는 메모외에는 기증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전달된 것인지 신원을 알만한 것이 없었다.

CCTV를 통해 전날 밤 9시35분부터 50분까지 남자 한 명과 여자 두 명이 승용차 1대와 화물차 1대를 타고 와서 구청 정문에 쌀을 놓고 간 것이 확인되었다.

용산구 주민생활지원과에서는 익명의 독지가의 뜻대로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결식 아동 등을 각 동에서 추천받아 배부할 예정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익명으로 사랑을 전달해준 독지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