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로맨틱 헤븐'은 내 유서같은 영화!"

2011-02-21     티브이데일리 기자

[티브이데일리=김민정 기자]

"'로맨틱 헤븐'은 내 유서같은 영화다"

장진 감독이 2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로맨틱 헤븐'(감독 장진, 제작 ㈜케이앤제이엔터테인먼트제작)의 제작보고회에서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장진은 "아내를 만나고 처음 시나리오를 썼던 작품"이라며 "그래서인지 유서를 쓴다는 느낌으로 작품을 썼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내에게 이 작품을 완성하고 주면서 내 유서라고 했다. 또 천국은 분명 좋은 곳일테니 내가 먼저 가서 기다리겠다. 나 죽고 다른남자 적당히 만나고 와라"는 말을 했다고 밝혀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 "'로맨틱 헤븐'이 드라마틱하지 않다는 이유로 제작사의 투자를 못 받았었다. 투자를 받으려면 작품을 고치라고 했는데 내 유서를 고칠 수는 없었다"며 "그런 이유에서 3년간 묵혀 뒀던 작품이다. 꼭 만들고 싶었던 영화를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로맨틱 헤븐'은 아내가 먼저 떠난 뒤 웃음까지 잃어버린 민규(김수로)와 평생 가슴에 묻어둔 할아버지의 첫 사랑을 찾아 나서는 지욱(김동욱),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엄마와 함께 하고 싶어 지명수배자를 찾아 나서는 미미(김지원)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감독 장진은 이번 영화를 통해 누구나 한번 쯤 생각해봤지만 실체를 알 수 없는 천국을 특별한 세상으로 재탄생시켰다. 또 주연배우 이외에도 이순재, 심은경, 임원희가 가세해 개성넘치는 캐릭터와 상황은 물론 가슴 찡한 감동까지 담아냈다. 가슴 벅찬 기적을 담은 휴먼 드라마 '로맨틱 헤븐'은 오는 3월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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