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두 못 냈던 산행, “상쾌해요”
엄두 못 냈던 산행, “상쾌해요”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6.09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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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안산 무장애 숲길 탐방
▲ 휠체어와 유모차를 끌고 안산의 무장애 숲길을 둘러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서대문 안산에 총 1.5km의 무장애 숲길 코스가 마련돼 휠체어나 유모차 등으로 산행이 어려웠던 사람들도 산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6월 9일 서대문구 안산에 조성된 ‘근교산 자락길’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이날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유모차를 끌고다니는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 무장애 숲길 코스를 둘러보았다.

‘서대문 햇살아래(자립생활센터)’에 근무한다는 이기균(55세, 남) 씨는 “산에 둘레길을 만들어 놓으니까 전동휠체어 타고 등산하는 기분이 든다”며, “평소 산에 가면 계단이 있어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는데, 이정도만 되어도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대문구청에서 올라오는 길이 가파른데, 그곳에 완만한 경사로를 만들거나 리프트 차량(시설)을 배치한다면 장애인들을 위한 명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을 찾은 홍제1동 김모씨는 “숲길이 생기니 너무 좋다”며 “원래는 샛길로 산을 돌면 두시간정도 걸리는데 길이 좋아져서 이 길로 산책나왔다”고 말했다.

▲ 유모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아기들도 산행에 참가했다. 아기들이 산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또, 아침마다 산을 찾는다는 홍제동의 성영숙(54세)씨는 “휠체어나 유모차가 산에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동생도 다리가 아픈데, 여기에 데려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구간이 짧으니까 더 길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지만, 좋은길에서 산책도 하고 산에서 운동도 할수 있어서 지금도 좋다”고 말했다.

안산 무장애 숲길은 2014년까지 5km의 안산 둘레길로 연장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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