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버려지는 아이스팩의 변신
중구, 버려지는 아이스팩의 변신
  • 김진희 기자
  • 승인 2019.10.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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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팩의 보습·보냉 효과에 착안해 조기낙엽 수목관리에 접목

중구가 버려지는 아이스팩의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사용후 폐기되는 아이스팩을 재활용하여 가뭄으로 인한 수목의 생육환경 개선에 나선 것이다.

금년도 서소문역사공원에 식재된 메타세콰이어 등 수십여 그루의 수목이 지열상승과 수분 부족 등으로 조기낙화하거나 고사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구는 아이스팩이 보습 및 보냉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7월부터 쓰레기로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공원 수목관리에 접목시켜 매년 반복되는 가뭄 대비에 나섰다.

아이스팩의 주원료인 보냉제와 농축 액체비료를 섞은 후 서소문역사공원에 있는 총 14그루의 나무에 살포했다. 수분을 공급하고 두 달여 동안 수목상태와 토양수분을 측정하며 그 경과를 살폈다. 이 중 12그루의 나무가 새잎이 돋고 원래 상태를 회복했다. 수분증발을 억제해 토양수분을 조절하고 영양분이 공급됨에 따라 나무가 자라기 적절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아이스팩의 주원료인 보냉재는 자기 중량의 수백배 물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고흡수성수지로 기저귀, 여성용품 등에 주로 사용된다. 택배 등 운송문화가 발달하게 됨에 따라 그 사용량이 계속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사용 후에는 처리하기 곤란한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이스팩 재활용은 가뭄피해 예방뿐 아니라 환경오염 방지라는 측면에서 그 의의가 크다. 또한 가정에서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그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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